2007년 중국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인식 태그)의 전체 시장 규모는 77.4억 위안(약 11억 달러)에 달해 2006년보다 18.1% 성장했지만 성장폭은 크게 떨어졌다.
성장폭이 크게 떨어진 주요 요인은 중국에서 차세대 주민카드 발급량이 급감한데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타 분야에서의 응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지만 규모가 적어 전체 시장의 급성장을 견인하는데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2007년부터 중국의 RFID 시장규모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전체 RFID 시장규모 성장은 여전히 중국 정부의 프로젝트에 의존하고 있다. RFID가 중국에서 급성장할 수 있게 된 주요인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주민카드 발급, 전자티켓 도입, 도시교통 농산품, 탄광, 위험품 관리 등 분야의 응용 프로젝트는 모두 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RFID 업계의 이슈는 차세대 주민등록증 발급 프로젝트와 베이징 올림픽용 RFID 티켓 판매로 조사됐다. 두 프로젝트의 경우 전세계 최대 규모로 중국 RFID 산업을 주도했다.
RFID 성장 잠재력이 제일 높은 물류와 판매업 분야에서의 성장이 뚜렷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의 요인은 아직까지 중국 내에 통일된 표준이 없고, 또 RFID사용 원가가 높고 관련 기술이 성숙되지 못해 기업들이 RFID활용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 정부가 RFID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점차 정부의 프로젝트가 포화상태에 처하면서 기타 산업 분야의 응용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RFID시장에서 점차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향후 증명서 위조 방지와 전자 결제가 RFID 응용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7년 RFID가 증명서 위조 방지와 전자 결제 분야에서의 응용이 90%에 달했다. 이 중 증명서 위조 방지에는 주요하게 주민카드 전자티켓 등이 포함되었다.
이 외에 또 2007년 광저우에서 선전 사이의 철도 전자티켓에 사용된 카드만 일 년에 2,500만 장에 달했다. 또한 올 8월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되는 전자티켓도 1000만 장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UHF 대역 주파수 응용 시장이 단기간 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주요 대역 주파수는 13.56MHz이다. 고주파수 기술이 이미 성숙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범위 내에서 통일되었기 때문에 고주파수 기술을 고객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중국에서 주요하게 활용되고 있는 증명서 위조 방지, 전자 결제 등 분야에는 고주파수 대역이 적합하기 때문에 단기 내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라벨 시장은 소폭 성장하고 리더(reader)와 소프트웨어/미들웨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중국 RFID 라벨 판매량은 3억 8,000만 장, 판매액 37억 8,000위안에 달해 2006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하락한 주요인은 2007년에 발급된 차세대 주민카드가 2006년보다 4,000만 개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8년, 2009년에도 차세대 주민카드 발급이 줄어들면서 시장규모 성장률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반면에 증명서 위조 방지 응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RFID 리더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부터 차세대 주민카드 활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주민카드 인식기기 수요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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