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회원국들(Members of the European Parliament, MEPs)은 6월 3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심장 건강(heart health) 증진을 위한 식품 표시(food labeling) 개선에 관한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는 영양(nutrition)과 심장혈관계 질환(cardiovascular diseases) 사이의 연관성을 논의하고 식품 표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심장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하였다.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포장 식품에 대하여 에너지(energy), 지방(fat), 당류(sugars), 염분(salt) 및 포화지방(saturates) 함량에 대한 함량 표시를 의무 규정으로 공표한 바 있다.

유럽연합 심장혈관계질환 보호회복협회(European Association of Cardiovascular Prevention and Rehabilitation, EACPR) 대변인인 Pedro Marques 교수는 이번 회의를 통해 “비만율은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 특히 아동들에게서는 이 같은 증가 추세가 걱정할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비만은 단순히 비만 문제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뇨, 고혈압 및 심장 질환과 같은 여러 가지 건강 문제들을 초래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시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식품에 함유된 성분에 관해 명확하고도 이해가 용이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에 도움이 되는 현명한 식품 선택이 이루어지도록 할 절대적인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였다.

유럽 심장네트워크(European Heart Network, EHN) 회장인 Susanne Logstrup은 “식품 포장 전면의 표시를 통해 소비자들은 과연 이 제품이 자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장 전면에 4가지 주요 영양 성분인 에너지, 포화/트랜스 지방, 당류 및 염분의 함량이 보통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표기되어 있어야 한다. 영국과 EHN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에 기초하면, 이들 영양 성분 표시는 그 함량에 따라 교통 신호등 같이 녹색, 적색, 황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을 사용하여 함량의 높음, 낮음 또는 중간 정도임을 소비자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였다.

EHN은 MEPs에 대하여 유럽위원회의 안을 향상, 개선시키고 포장 전면에 색깔을 사용한 분류를 의무 규정으로 하며 포장 후면에 다시 8 가지 식품 성분(에너지, 단백질, 탄수화물, 당류, 섬유소, 지방,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및 염분)에 대한 함량 표시를 규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EACPR의 예방건강정책부(Prevention and Health policy section) 의장인 Simona Giampaoli 박사는 “신호등 체계를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에 함유된 성분이 자신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녹색으로 표시된 식품의 경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고 적색 표시 식품의 경우 이를 정규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메시지가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ESC 대변인인 William Wijns 교수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소속 건강 전문가들로서 우리들은 식품 포장 전면에 식품 성분에 관한 정보가 명확하게 표시되어져야할 필요를 느낀다. 또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1회 섭취 분량에 대한 내용과 함께 당류, 염분 및 지방에 대한 적정 섭취량에 관한 교육도 이루어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비만 문제는 공중 보건 시스템상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건강 문제로서, 건강에 좋지 못한 식습관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국민들의 의식 고양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이를 위해 조화로운 보건 정책 수립이 신속히 요구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