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을 이용한 고기능성 용기 신소재가 국내에서 개발돼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18일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적용한 고차단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신소재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개발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신소재 “하이페리어(HYPERIER®)”는 식품ㆍ화장품ㆍ농약 등의 고기능 용기나 자동차용 연료탱크 등에 사용돼 용매, 수분, 가스 등 내용물 누출을 방지할 수 있는 고차단성을 지니고 있다.

LG화학에서는 기존의 플라스틱 차단성 소재는 수분에 약해 여러 겹을 겹쳐 사용해야 하거나, 불량률도 높아 제품의 원가가 높아지는 등의 단점을 갖고 있지만, ‘하이페리어’로 만든 제품은 나노기술을 적용하여 한 겹이라도 차단성이 높아 가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소재 개발에 사용한 나노기술은 이미 70년대부터 미주, 유럽 등 선진업체에서도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고차단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게 되었다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5000억원 이상의 고기능성 용기시장과 연 1조원에 달하는 자동차용 연료 탱크에 나노 기술을 이용, 신소재를 대체시킬 수 있는 잠재 시장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LG화학 EP사업부장인 오종만 상무는 “세계 수준의 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고객들에게 디자인부터 가공기술 지원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 2008년까지 세계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해 차단성 소재부문에서 세계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신소재는 높은 차단성으로 단층성형이 가능해 고가의 성형가공 기기 투자 및 원재료 구입에 따른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다”면서 “가공업체의 원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차단성 소재 시장을 개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 제품을 올 상반기 중 화장품용 차단성 용기에 적용하는 한편 국내외 자동차 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 자동차 연료탱크에도 적용키로 했다.

또한, 이제까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해오던 고가의 원재료를 국산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