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마킹 기술은 수세기 동안 은행이나 우표, 각종 서류의 진위 여부를 증명하기 위하여 사용되어 왔는데, 최근 유럽 연구진들이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와 디지털 미디어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연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불법적으로 복사된 음악과 비디오 파일들이 파일 공유 네트워크를 통하여 퍼져나가고 있고, 아티스트와 생산자들은 자신들의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복사를 막아주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시스템의 경우 불법복사행위를 막는 장점이 있지만, 합법적인 백업행위까지도 막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워터마킹 기술의 경우 복사행위를 막지는 못하지만, 사용자와 생산자로 하여금 어떤 콘텐츠가 원본이고 어떤 콘텐츠가 그렇지 못한지를 알려줌으로써, 불법복사 행위에 대한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 저작권 보호에 대하여 워터마킹 기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벨기에의 Katholieke 대학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원본 정보와 데이터 무결성을 강화시키고, 콘텐츠 식별과 발견을 용이하게 해주는 장점이 제공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유럽연합에서 지원하고 있는 ECRYPT 프로젝트에서는 유럽 전역의 연구진들의 네트워크를 설립하여 암호화 기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활동을 수행하면서, WAVINA라고 명명된 가상랩을 통하여 디지털 워터마킹에 대한 방법과 애플리케이션을 연구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이지는 않지만, 디지털 워터마킹은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초 소니사와 유니버셜사가 본 기술을 DRM 방법을 통하여 보호받지 못하는 음악파일에 대하여 익명의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본 기술의 상업적인 채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시작하였다.

본 기술의 도입을 통하여, 불법적으로 복사된 파일을 추적하고, 보다 엄격한 저작권 보호법을 적용함으로써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현재 레코드 기업들이 하고 있는 주요 행위 중의 하나는 일반 사용자가 알 수 없도록 하는 강한 워터마킹 기술에 대한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것이다.

본 방법은 음악파일이나 비디오 혹은 사진파일에 압축기술을 사용하여 콘텐츠에 포함되어 결코 제거될 수 없는 새로운 기술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이러한 제거가 매우 어려운 워터마크 기술은 워터마킹 알고리즘 자체를 해킹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대비책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방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림파일에서 원본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워터마크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하여 전세계 연구진들과 일종의 경쟁연구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경쟁연구가 오히려 더욱 강력한 워터마킹 기술이 개발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디지털 워터마킹 분야에서 파생된 Perceptual 해싱기술의 경우 WAVILA 연구진들에 의하여 수행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인 DRM 애플리케이션 응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디지털 핑거프린팅으로 알려지는 Perceptual 해싱 기술은 유일하면서도 쉽게 인식이 가능한 핑거프린트를 만들기 위하여 비디오나 음악, 그림파일에 특정 요소를 추출하고 압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서 개발될 수 있으리라 여겨지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자체를 상대적으로 빠르고 손쉽게 압축하고 인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까지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perceptual 해싱방법을 사용하여 비디오 등의 파일에 대하여, 사용자들은 풀버전의 영화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면서, 검색 파라미터를 확장함으로써, 유사 비디오 검색이 쉬워지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관련 연구진들은 영화 제작자들이나 레코드 회사에서 본 기술을 사용하여 웹상의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콘텐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공유 웹사이트 상의 비디오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핑거프린팅 기술이 사용되고, 소위 매쉬업 뮤직 트랙으로 컴파일될 수 있는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음악들의 발견을 쉽게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 워커마킹이나 Perceptual 해싱과 같은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에 대하여 많은 자금과 시간을 투여하고 있는 회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이를 통하여 작금에 새로운 상업적 애플리케이션의 응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개발되기 시작한 워터마킹 기술은 여전히 많은 의구심들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도전을 받는 가운데 새로운 프레임워크로 재발견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