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이사 장안수)에서 조제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용량별로 의약품 겉포장과 라벨의 색상을 달리하는 방식을 도입해 의약품을 잘못 복요하는 문제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성분의 의약품은 함량이 달라도 통상적으로 동일한 포장을 적용하고 있어 겉포장의 라벨 표기사항을 주의 깊게 봐야만 조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만일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환자가 처방과 달리 함량이 높거나 낮은 의약품을 잘못 복용할 경우 기대하는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그동안 약국가에서는 동일한 겉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조제오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함량별로 겉포장을 달리해 줄 것을 제약업계에 요청해 왔다.

한미약품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흰색(저함량)→파란색→핑크색→노란색(고함량)’ 등 의약품 겉포장과 라벨 색상을 함량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하는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현재 비만치료제 ‘슬리머캡슐’ 등 일부 품목과 최근 발매된 신제품을 중심으로 우선 실시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관계자는 “연내 모든 제품의 겉포장과 라벨을 색깔별로 구분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며 “함량별 포장교체 작업이 만일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조제오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