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이버리(주)에서는 고객들을 초청해 자사의 점착라벨 원단 생산설비를 견학하고 제품 및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Labeltalk’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진행된 ‘Labeltalk’ 행사는 고객에게 보다 다가가면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살펴보게 해준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사용하는 점착라벨 원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정보 습득의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열린 제3회 ‘Labeltalk’ 행사에서 소개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국내 점착라벨 산업 경향

GDP 대비 국민 1인당 점착라벨의 사용량을 보면 GDP 3만불인 일본의 경우는 국민 1인당 약 8m2의 점착라벨을 소비하고 있다. GDP 4만불인 미국의 경우는 국민 1인당 약 12m2의 점착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GDP 2만불에 가까운 국내에서는 국민 1인당 약 4m2의 점착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계산으로는 국내 GDP가 1만불 정도 커져서 3만불 정도가 되면 국내 점착라벨 시장은 현재보다 약 2배가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품의 효과적인 데커레이션을 위한 점착라벨의 적용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

한국에이버리에서 개최하는 Labeltalk 세미나 전경

최근 프리미엄 식용유, 프리미엄 생수, 프리미엄 샴푸 등의 제품에 고급스러운 점착라벨을 사용함으로써 상품적인 가치를 높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에 맞춰 소비자들의 선택이 점점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패키지에 다양한 데커레이션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점착라벨은 패키지에 효과적인 데커레이션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점착라벨의 구조

점착라벨은 표면지와 점착제, 이형지로 구성된다. 점착라벨을 만드는 방법은 표면지에 점착제를 바르고 여기에 이형지를 부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점착라벨은 각종 접착제나 테이프를 번거롭게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도 라벨을 간편히 부착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구조상 여러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층은 최종 사용 목적에 맞춰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

점착라벨은 적용되는 제품의 패키지에 따라 맞는 형태를 선택해 적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곡면이 많고 신축성을 갖는 눌러 사용하는 샴푸용기의 경우를 보면 내용물을 충전할 때 50℃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충전을 하기 때문에 팽창하고 내용물이 식으면서 수축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빳빳한 성질의 PP재질의 점착라벨을 사용하게 되면 용기에서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경우 PE재질의 점착라벨을 적용하면 효과적인 적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에이버리에서는 PE재질의 점착라벨에 재질로 기존의 PE 100마이크론(micron) 재질 이외에 지난해부터 PE 85마이크론을 적용하고 있다. PE 85마이크론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제외한 95% 이상이 사용하던 재질이었다. PE 85마이크론을 사용한 이유는 3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원단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재료의 두께를 15마이크론 줄임으로써 그 만큼 재료비를 줄이고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기계적인 측면에서 라벨을 용기에 적용했을 때 마치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No Label Look이라 해서 라벨을 부착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두꺼운 재질보다 얇은 재질이 더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마지막으로 환경적 측면에서 더 적은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원재료의 절감 등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많은 분야에서 PE 85마이크론 재질이 점착라벨의 표면지로 사용되고 있다.

점착라벨의 구조(위), 부적합한 이형과 적합한 이형(아래)

다음으로 점착라벨의 표면지로 이용되는 PP는 우수한 작업성, 투명성을 갖추고 있지만 신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주로 유음료 용기나 생수, 주류, 화장품용기 등에 사용된다.

에이버리에서 개발한 점착라벨 표면지인 MDO(Machine Direction Oriented)는 PE와 PP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재질로 작업성, 신축성, 투명성을 갖추고 있다. 이 재질은 샴푸나 세제, 섬유유연제, 각종 튜브용기 등에 사용된다.

점착라벨의 표면지에 이용되는 종이재질에는 일반 아트지, 고광택 아트지, 감열지, TT(Trans Thermal), Laserpro, 모조지 등이 있다. 아트지는 자연스러운 광택과 백색도를 갖추고 있어 화장품이나 제약제품의 용기, 각종 상표라벨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는 범용 라벨지이다.

고광택 아트지는 표면광택이 매우 우수한 재질로 화장품 및 식품의 고급 다색라벨에 적용되고 있다. 특수 감열 코팅된 백색 감열지는 내수성이 우수하고 감열도가 뛰어나 선명한 바코드 인쇄가 가능하다. 감열지는 대형할인매장의 계량 저울용 라벨이나 택배 및 물류용 라벨에 사용된다.

TT(Trans Thermal)지는 중간에 리본이 들어있어 인쇄가 되는 라벨지로 내수성 및 바코드 인쇄성이 우수하다. TT지는 전기전자, 의약제품의 물류 관리 등의 라벨지로 이용된다. 이 밖에 기타 특수 라벨로 한번 부착한 후 흔적이 남는 보이드 라벨, 다시 밀봉할 수 있는 리클로져 라벨 등이 있다.

이러한 라벨재료 이외에도 에이버리에서는 친환경 라벨 재질로 생분해성플라스틱인 PLA나 목초펄프 등의 재생원료(Renewable Product)를 이용한 라벨, 물에 쉽게 용해될 수 있어 재활용이 용이한 용해성(Dissolvable) 라벨, 재활용 원료를 이용한 라벨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점착라벨이 이용하는 점착제는 고무계와 아크릴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에이버리에서는 아크릴계 점착제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고무계 점착제에 비해 아크릴계 점착제가 내열성, 내가소성, 내화학성, 내광성 등에서 우수하기 때문이다.

아크릴계 점착제는 에멀젼(Emulsion)과 솔벤트(Solvent)타입으로 구분되며 에멀젼 타입이 환경면에서 우수하다. 점착제는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Removable 점착제는 피착면 또는 라벨 자체에 손상없이 피착면으로부터 라벨 제거가 가능한 점착제이다. Repositionable 점착제는 일정기간 동안 피착면 또는 라벨 자체에 손상없이 피착면으로부터 라벨 제거가 가능하다. Permanent 점착제는 피착면 또는 라벨 자체에 손상없이 피착면으로부터 라벨 제거가 불가능하다.

점착라벨의 이형지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6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먼저 자동 라벨 부착속도를 살펴보아야 한다. 자동 라벨 속도가 빠를수록 보다 강한 내구력의 이형지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수동라벨 부착의 경우는 라벨제거의 용이함을 위해 빳빳한 이형지를 선택한다.

시트작업을 위한 라벨의 이형지에는 습기에 덜 민감한 이형지를 선택해야 한다. 투명 라벨과 같이 필수적으로 투명한 점착제를 사용하는 경우 이형지는 우수한 습식을 돕는 후면재의 보다 부드러운 표면을 갖춘 필름 이형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후면 인쇄되어 있는 점착라벨에는 인쇄에 적합한 표면을 갖춘 이형지를 선택해야 한다. 의약품 등에 사용하는 점착라벨의 이형지는 청결성을 갖추어야 한다.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듯한 No Label Look(왼쪽), 보이드 라벨(가운데)과 리클로져 라벨(오른쪽)

이형지로부터 라벨을 분리하여 피착면에 라벨을 부착하는 라벨링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경우와 자동으로 진행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소량작업일 때, 라벨의 종류가 다양할 때, 라벨의 부착위치가 다양한 경우 등이다. 자동 라벨링을 하는 경우는 대량, 반복 작업이 이루어질 때이다.

라벨링 작업시 부적합한 이형으로 인해서 표면지에 컬이 생길 수 있다. 점착라벨을 피착면에 부착시키기 위한 별도의 작용제는 필요치 않지만 정확한 부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압력이 필요하다. 라벨이 부착된 피착면 전반에 걸친 충분한 마사지가 필요하다. 라벨의 적절한 부착을 위해서는 라벨의 외곽라인을 충분히 마사지해 주어야 한다.

자동 라벨러를 이용한 라벨링 작업에서 인라인 타입의 어플리케이터는 라벨이 필 플레이트(peel plate)에서 분리되고 제품과 접촉하여 제품의 형태에 따라 용기에 부착이 될 때 롤러와 같은 마사지 장비를 이용한 라벨이 부착될 때 일정한 압력을 적용되도록 한다. 이러한 어플리케이터에는 라벨이 필 플레이트에서 용기와 직각을 형성하는 것을 돋기 위해 back tension을 장력을 주는 hold down spring 장치가 있다.

에어 실린더나 템프 온의 어플리케이터는 필 플레이트에서 이형된 라벨이 일정한 진공을 통해 폼패드로 이동하며 블로우 튜브로 폼패드에 밀착시킨 후 제품이 라벨링을 위한 정취이로 이동을 하면 에어 실린더가 이동하면서 라벨을 부착한다.

인라인 타입 어플리케이터(왼쪽), 에이 실린더 타입 어플리케이터(오른쪽)

점착라벨의 라벨링시 문제점으로는 라이너 브릭, 표면 또는 라이너 찢어짐, 라벨이 이형지와 분리되지 않음, 라벨이 미리 이형지에서 분리되는 경우, 인쇄작업 중 라벨 이탈, 라벨이 용기에 붙지 않는 경우, 라벨 부착후 라벨 들뜸, 라벨 부착후 주름 발생, 랍ㄹ 끝 부분 들뜸, 용기와 라벨 사이에 공기방울 발생 등이 있다.

라이너 브릭(Liner Break)은 다이커트 면의 실리콘 층 손상으로 점착제 흐름이 발생하는 것으로 그 원인은 타이커팅이 너무 깊게 돼 롤의 에지부분이 손상되거나, 웹 텐션이 너무 높은 경우이다.

표면 또는 라이너 찢어짐은 다이컷팅이 너무 깊게 작업되어 이형지의 일부를 찢어 라벨링 작업시 라벨 롤에 트러블을 발생시킨다. 이는 실리콘 작업불량, 다이커트 작업불량이 원인이다.

라벨이 이형지와 분리되지 않는 문제의 원인은 다이컷 작업시 실리콘 층 손상으로 점착제 흐름이 발생한다. 또한 적절하지 않은 이형값이나 표면재질의 강직도(Stiffness), Hold down spring 압력, Web Tension, 정전기 등이 원인이다.

라벨이 미리 롤상태에서 이형지와 분리되는 문제는 접착제 bleeidng 현상, 표면재질의 강직도, 롤 텐션이 너무 강하거나 이형값이 너무 낮은 경우가 원인이다.

인쇄작업 중 라벨이 이탈하는 경우는 이형값을 너무 낮게 잡았거나, 표면지의 강직도가 높은 경우이다.

라벨이 용기에 붙지 않는 경우의 원인은 응축현상 및 피착면 습기발생, 용기의 일부성분의 이전, 용기표면의 오염, 용기의 표면, 점착 도포량, 점착제와 용기의 호환성, 부착시 용기의 온도 등이다.

라벨 부착후 라벨이 들뜨는 경우의 원인으로는 라벨 표면지의 강직도, 점착제 서비스 온도, 용기오염, 내용물이 새거나 넘치는 경우, 라벨링 작업시 마사지 부적합 등이다.

라벨 부착후 주름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기중의 수분 및 응축현상, 변형되기 쉬운 모양의 용기, peel tip angle 문제, 라벨 부착 압력의 변화, 라벨링시 고속의 라벨 부착 속도 등이 원인이다. 또한 피착면이 너무 축축하거나 작업 환경이 습한 경우에도 라벨에 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라벨링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러한 라벨링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다양한 요인을 안고 있다. 점착라벨 자체의 문제도 있으며 라벨링이 이루어지는 기계에서의 문제나 작업환경에서의 문제도 있다. 최적의 라벨링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제품 및 환경에 맞는 적합한 점착라벨을 선택하여야 한다.

(문의 : 한국에이버리 02-3406-6200)

홍순우 기자/ hibou@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