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히 라이펜호이저 K2004 전시사 협의회 회장

플라스틱 산업은 세계적인 산업으로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양적 성장의 배경은 인구 증가, 세계적인 플라스틱 소비 증가, 각국의 주요 인프라 건설 수요 등입니다.

선진국에서 눈에 띄는 질적 성장은 플라스틱을 새로운 분야에 응용하거나 전통적으로 유리나 금속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거나 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분야에서는 조용하게 “재료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오늘날 플라스틱은 범퍼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으로부터 흡기 다기관처럼 본네트 밑에 숨어 있는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강철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장 분야에서도 경쟁은 플라스틱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유리병에 든 생수를 집으로 들고 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PET병이라고 불리는 플라스틱 용기에 든 것을 선호합니다.

인프라와 미래 기술의 열쇠를 쥔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모든 인프라와 주요 미래 기술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플라스틱은 현재와 미래 인프라의 핵심입니다. 상하수도, 에너지, 통신망 등에서 플라스틱은 단순히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재래식 재료보다 뛰어난 내구성과 안전성을 보이는 때가 많으며 효율성 및 환경 보호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플라스틱은 또한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인 교통수단에서도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입니다. 구조물과 인테리어에 플라스틱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비행기는 이륙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플라스틱은 가벼워서 연료 소비를 줄여줍니다.

오늘날의 자동차가 성능과 안락함이 뛰어나면서도 연비도 좋은 것은 상당 부분 플라스틱의 덕입니다. 플라스틱이 없으면 이런 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철도 차량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무게도 줄이고 승차감도 개선했습니다.

플라스틱은 의학 분야의 발달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단용 바이오칩, 샘플용기, 마이크로 펌프, 치료용 임플랜트 등 병원이든 기타 진료 시설이든 진단과 치료에서 플라스틱은 필수적입니다.

스포츠, 레저, 헬스기기용 장비의 발달에서도 플라스틱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스포츠화, 자전거, 장난감, 게임용품, 기타 스포츠 장비에서 플라스틱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플라스틱은 폴리머 전자 기기의 혁신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분야의 발달로 인해 플라스틱의 무한한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유기 LED로부터 광전자 기기, 생물전기 장치, 저가형 플라스틱 칩으로부터 탄력성이 있는 태양 전지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새로 발명된 플라스틱 중에는 전기 전도성이 있거나 빛을 내는 것들도 있습니다. 물론 폴리머가 반도체로서 실리콘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저가 대량 생산 제품 분야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줍니다.

신분 확인 및 출입 통제를 위해 사용되는 스마트카드에 장착된 무선 전파 인식 태그, 입장권, 가격표, 물류 업계에서 쓰이는 제품 추적 시스템 및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플라스틱은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자원 이용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플라스틱은 교통 수단에서의 연료 소비를 줄여주고 건물의 단열 성능을 개선하며, 이를 통해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화석 연료를 절감해줍니다. 이 분야에서도 플라스틱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세계 플라스틱 및 고무 소비 현황

2002년에 전세계는 약 2억1천2백만 톤의 플라스틱과 고무를 생산했습니다. 이 중 1억6천5백만 톤이 1차 플라스틱, 즉 나중에 플라스틱 제품으로 가공된 연료였습니다. 세계 고무 연구회(IRSG)에 의하면 약 1천8백만 톤의 고무가 타이어나 기타 기술 제품으로 가공되었습니다.

약 3천만 톤은 섬유, 페인트, 접착제, 분산, 코팅 등에 쓰였습니다. 앞서 말한 1억6천5백만톤의 원료 플라스틱과 1천8백만 톤의 고무를 가공하는데 쓰인 기술 및 공정이 K2004 박람회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이 1억6천5백만 톤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비의 신기록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최근 3년 간 플라스틱 소비는 연평균 5.5%씩 증가하여 2천5백만톤이 늘었는데 이 증가율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의 평균 증가율과 일치하는 수치입니다.

아시아는 최근 몇 년 간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소비를 보여왔습니다. 2002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세계 플라스틱 소비의 30%를 차지했고 일본은 6.5%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시아는 미 대륙(북미 26%, 중남미 5.5%)과 유럽(서유럽23%, 동유럽 3.5%)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습니다.

2002년에는 1천8백만 톤의 천연 및 합성 고무가 가공되었는데 이는 2001년에 비해 3.5%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고무 시장은 이와 함께 1990년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고무 시장입니다.

2002년에 3백6만톤을 소비한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고무 사용국으로 떠올랐고 미국(3백만 톤)이 근소한 차이로 2위, 일본(188만톤)이 3위, 인도(871,000톤)가 4위, 독일(859,000톤)이 5위를 기록했습니다.

폴리올레핀이 여전히 플라스틱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폴리에틸렌(PE)이 33.5%, 폴리프로필렌이 19.5%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PVC 16.5%, 폴리스티렌(ES, EPS) 8.5%, PET 및 폴리우레탄 각 5.5%, 스티렌 코폴리머(ABS, SAN, ASA) 3.5% 순입니다.

유럽의 플라스틱 소비

유럽은 매년 약 4천7백만 톤의 플라스틱과 고무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서유럽 최대의 플라스틱 소비국은 독일로서 서유럽 총 소비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18.7%), 프랑스(11.9%), 영국(10.7%), 스페인(8.9%) 등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서유럽에서는 상용품 플라스틱이 전체의 78%(3천1백만톤에 해당)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는 오늘날 널리 보급된 PET 병과 스티렌 코폴리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폴리우레탄이 각각 3백만 톤(각 7%), 천연 및 합성 고무가 3백30만 톤(8%)를 차지했습니다.

2002년에 서유럽에서 가장 많이 플라스틱을 사용한 산업은 포장 제조업으로 총 플라스틱 소비의 38.1%를 소비했습니다. 유럽 플라스틱 제조업체 협회(APME)에 따르면 2위의 플라스틱 소비 산업은 가정 용품, 가전 및 소비재 산업으로 소비의 22.3%를 차지했습니다. 건설업(17.6%)이 플라스틱 소비의 3위에 올랐습니다.

플라스틱 가공: 치열해진 경쟁과 변화

많은 플라스틱 가공 업체들이 세계화를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최종 소비자들은 어디서나 똑같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글로벌 업체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자 제품, 인프라와 통신 장비 및 포장과 소비재 관련 대규모 제조업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플라스틱 가공 업체들도 주요 외국 시장에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해당 지역에서 상품을 공급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지난 수년간, 국제화 추세와 비용 압력 등으로 인하여 플라스틱 가공 산업 내에서는 통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협력 업체와 포장 제조업체 간의 통합이 그 예입니다. 유럽에서 제조업체들이 시트나 이형물 등 표준 상품을 통합시키고 있으나 아시아 시장은 아직 매우 분열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통합과 집중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동구 여러 국가와 동남아시아 시장이 유럽에의 수출 기회를 노리는 한편, 미국의 가공업체들은 최근 수 년 간 외국 업체들과 미국 내에서 경쟁해야 했습니다. 이 동안 거의 모든 유럽 및 북미의 하도급 가공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의 공급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시달렸습니다.

많은 서양의 고임금 국가 기업들이 저임금 국가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여 협력 업체로 이용하는 추세가 한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오늘날 미국 기업들만이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추가하거나 독일 기업들만이 체코 공화국이나 헝가리에 추가로 공장을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생산 시설 전체를 저임금 국가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는 각 나라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휴대 전화 생산 시설이 중국으로 완전히 옮겨지자 영국의 플라스틱 산업은 구조적인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서유럽 플라스틱 가공 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2004년 중반에 10개국의 EU 가입과 함께 유럽 시장이 더욱 개방되면 기회와 리스크를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이 첨단 기술 제품을 동유럽의 신흥 시장에 판매하기가 더 쉬워질 것입니다. 한편, 서유럽과 특히 독일 시장은 저임금 국가 출신의 경쟁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와 함께 아시아와 동유럽 가공업체들과 이들의 협력업체들 간의 기술 표준은 끊임없이 개선될 것입니다. 기술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생산의 중심지로 남기 위해, 최소한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라도 유럽 플라스틱 가공 업체들은 연구 개발 및 혁신의 노력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하며 가장 효율적인 생산 장비에 투자해야만 합니다.

플라스틱 생산 : 가공 최적화에 초점

지난 번 K 박람회 이후, 아시아는 플라스틱 생산에서 선두 자리에 올랐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지역이 25.5%, 일본이 7.5%를 기록하여 아시아는 세계 총 플라스틱 생산의 33%를 차지했습니다. 다소 성장하기는 했지만 유럽은 세계 총생산의 31%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로 밀려났습니다.

아시아 업체들과 일본, 미국, 유럽 화학 및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투자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가 아시아 지역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전반적인 플라스틱과 특히 폴리우레탄 중간재와 상용품 플라스틱 생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갖고 있는 중국의 플라스틱 수요는 충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국내 생산에 의한 자급자족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수입량이 상용품 플라스틱의 가격 결정에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홍콩에서의 가격에 비용 증가분을 더한 것´이 원자재 생산 업체들 쪽에서 오늘날 상용품 플라스틱 가격 결정 메커니즘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이들에 의하면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물류 비용과 관세 등이 가격차를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은 정보통신 기술의 힘을 빌려 물류 채널을 합리화 및 재구성함과 동시에 구조조정, 인수합병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의 품질을 세계 수준에 맞춤과 동시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형 공장에서 사용되는 첨단 가공 기술을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개발 활동에서도 가공 기술 개선과 촉매 연구가 각광을 받는 반면, 1차 폴리머 연구는 중요성이 덜해진 느낌입니다.

세계 수준의 사업 규모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업체들은 소규모 사업이나 수익성이 낮은 부문의 사업을 콤파운딩 업체나 특화 업체들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현지 업체들과의 합작이나 파트너쉽, 기존 생산업체나 유통업체와의 판매 계약 체결 등을 통해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2단계 시장에 진출,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확장하고 강화했습니다.

현재, 인수 합병 등 통합의 과정은 지지부진한 상태이지만 세계 수준의 통합을 향한 압력은 계속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상용품 플라스틱 분야에서 두드러진다고 원자재 생산업체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 시장의 공급 부문은 상당 수준의 통합이 진척되었지만 (5대 상용품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시장의 70-90%를 점유) 세계 시장에서 두자릿수의 점유율을 보이는 업체는 아직 하나도 없으며 따라서 유럽 이외 지역의 업체들과의 합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1억 7백만톤 규모의 폴리올레핀 시장은 바젤(9%), 다우(8.5%), 엑슨 모빌(8%), BP 솔바리(6.5%), 시노펙(5%), 사빅(4.5%) 등이 나눠 갖고 있으며, 1천 8백만톤 규모의 폴리스티렌 시장은 BASF가 11%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다우(10.5%), 노바(9.5%), 아토피나(6%) 등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3천 7백만톤 규모의 PVC 사업은 신-에츠가 7.5%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포모사 플라스틱(7%), 옥시비닐(6.5%) 등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콤파운딩 업체 및 유통업체 : 특화된 서비스 제공 및 광범위한 지역 커버

대형 원료 업체들 사이의 통합으로 인해 콤파운딩 업체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자동차 및 전기 제품 산업에 대한 원료 공급자인 콤파운딩 업체들은 세계적인 유통망을 필요로 합니다.

이들 중 자동차나 전기, 전자 분야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은 해당 분야에서 고객의 프로젝트 파트너로 개발 사업에 동참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대형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은 중기적으로 볼 때 소수의 유통 파트너들에게 집중적으로 의존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기계 : 독일이 여전히 선두 달려

세계 플라스틱 및 고무 가공기계 생산량은 2000년에 피크에 달했으며, 주변기기 및 공구를 제외한 총 생산액은 195억 유로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12% 이상 떨어진 171억 유로를 기록했고 2002년에는 이보다 약간 나아진 175억 유로가 되었습니다.

독일 업체들은 2002년 유로 기준으로 세계 플라스틱 및 고무 제조 기계 시장을 선도했고 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3.8%에 달했는데, 이는 2001년보다 1.3 퍼센트 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탈리아 업체들은 2001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려 시장 점유율 13.9%를 실현했으며 2001년 미국으로부터 빼앗은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미국은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11.7%로 3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업체들은 엔 기준으로 볼 때 잃었던 시장 일부를 탈환했고 유로 기준으로 시장의 8.7%를 차지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영국 업체들의 생산량은 떨어진 반면 캐나다, 대만, 스페인 및 프랑스 업체들의 생산고는 늘어났습니다.

총 175억 유로에 달하는 세계 플라스틱 및 고무 기계의 2/3는 수출됩니다. 독일은 최대의 생산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수출국으로 수출고는 31억 유로에 가깝습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일본(16억 5천만 유로), 이탈리아(13억 7천만 유로), 미국(9억 2천 2백만 유로), 프랑스, 중국, 대만 등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및 고무 기계 시장은 위에 언급한 여러 나라의 국내 시장 동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국(홍콩 포함)은 2002년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및 고무 기계 수입국으로, 세계 총 수출물량(117억 유로)의 17%에 해당하는 19억 6천만 유로 어치의 기계를 사들였습니다.

미국은 15억 5천만 유로로 2위, 독일은 5억 8천 5백만 유로로 3위를 차지했고 프랑스(4억 6천 7백만 유로), 멕시코(4억 4천 9백만 유로), 스페인(4억 2백만 유로), 영국(4억 1백만 유로), 이탈리아(3억 1천 8백만 유로), 캐나다(3억 9백만 유로), 일본(2억 5천 7백만 유로), 태국(2억 3천만 유로), 러시아(2억 8백만 유로),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2억 6백만 유로), 한국(2억 1백만 유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독일은 유럽, 미국 및 호주에서 최대의 수출국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은 전체적으로 일본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중동 및 남 아시아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이탈리아 업체들이 강세를 보입니다. 중미에서는 미국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남미에서는 2002년에 독일이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추월했습니다.

플라스틱 제조업체들 사이에는 인수합병이 많이 진행된 반면, 기계 제조 업계에서는 대형 업체들 간의 통합 움직임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 기기 제조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제품 분야를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원료 핸들링, 건조 및 계측 장비, 로봇, 스프르 추출기, 온도 조절 장치, 분쇄기 등으로부터 컨베이어 벨트, 분리기 및 압출 성형 주변장비에 이르기까지 가공업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공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업체가 모든 주변기기를 공급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에서는 두드러진 반면, 유럽에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습니다.

시장이 약세를 보인 지난 2년간 기계 제조 업체들은 내부적인 공정 최적화와 통합 계획을 진행했습니다. 아직도 일부 제품에 대해 계속되고 있는 수요 약세 현상으로 인해 업체들은 성능은 꾸준히 향상시키면서도 가격도 묶어두어야 하는 어려움에 시달렸습니다.

9.11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 다수의 미국 기계 업체들은 심각한 압력에 직면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치중하고 수출이 퇴조하면서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유럽 기계 제조 업체들은 이 지역에서의 매출 촉진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시스템 서비스 센터, 기술 센터, 고객 서비스 센터 등이 중국과 동남아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고가/고급 제품 부문에서 유럽 업체들은 무엇보다도 설계 기술 역량과 광범위한 공정 관련 역량을 발판으로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 개도국에서도 절대적인 신뢰성과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려면 유럽 제품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 플라스틱 기계 산업이 구조적으로 중간 규모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전망 : 2010년까지 연 5.5% 성장

서유럽에서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4.4%씩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의 1인당 GDP 성장률 1.8%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선진국에서의 소비는 경제 성장 속도의 2.2배 정도 빠르게 늘어났고, 중진국의 경우는 3배, 개도국의 경우는 3-4배 정도입니다.

BASF 사의 예측에 따르면 세계 1인당 평균 플라스틱 소비량은 2002년 26kg에서 2010년에는 37kg으로 늘 것이라고 합니다. 동유럽은 연평균 8.5%의 성장을 보여 가장 빨리 소비가 늘어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2010년 24kg). 이어 동남아 6.5%(24kg), 중남미 5.1%(30.5kg) 순입니다.

현재 워낙 소비량이 많은 선진국들은 증가세가 3%에서 4.3% 사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북미는 2010년 1인당 146kg을 소비할 것으로 보이며(2002: 105kg), 유럽은 같은 기간에 97kg에서 136kg으로, 일본은 85kg에서 108kg으로 각각 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BASF 사는 향후 8년간 플라스틱 소비가 연평균 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0년에는 전세계의 플라스틱 수요가 2억 6천만 톤에 달한다는 뜻입니다.

평균을 상회하는 연간 6.8%의 속도로 성장할 아시아 시장은 그때가 되면 세계 플라스틱 소비의 40%를 차지할 것이며, 북미와 유럽은 4.5% 선의 성장률을 보여 각각 1/4씩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플라스틱 업계의 투자 동향은 이러한 예측을 이미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K 2004

전 세계의 사출 성형 장비 생산 업체들은 K2004에서 다시 한 번 혁신 기술을 선보일 것입니다. 탄력적이고 효율이 높으며 고도로 자동화된 사출 성형 장비와 첨단 제품 생산에 쓰이는 특수 장비들도 전시됩니다.

이번에도 K 박람회는 다양한 혁신 공정 기술을 선보일 것인데, 이를테면 가스 또는 물을 이용하는 사출 성형기, 미세 기포 사출 성형이나 데코레이션 기술 등이 있습니다.

인몰드 라벨링(in-mould labelling)나 인몰드 데코레이션 (in-mould decoration) 등은 포장에서 중요한 기술이며 새로운 응용 분야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기술과 관련해서도 첨단 어플리케이션이 전시됩니다. 기계류에서는 사출 성형기의 구동 장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 에너지 절약형 구동장치는 전기로만 구동되는 기계뿐만 아니라 모듈형 구동 개념을 채택한 기계에서도 사용됩니다. 전기로만 구동되는 기계들은 아시아에서는 다수를 차지하고 미국에서도 1/4 정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아직 널리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이 토크 직접 구동 장치 감속기가 달려 있지 않으며 따라서 고장률이 낮고 유지 보수비도 적게 듭니다. 이 시스템도 물론 K2004에서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압출기 및 압출 라인 업체들도 하이-토크 직접 가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쪽이 운전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설치 면적도 덜 차지하는데다가 에너지도 10% 정도 절감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장비 제조업체들이 표준화된 압출기에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압출기들은 보통 플러그-앤-플레이(plug-and-play) 압출 성형기라고 불리며 신속한 수송과 설치, 가동이 가능함과 동시에 기능도 매우 탄력적입니다. 이 새로운 압출기가 K2004에서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필름 압출 장비 제조업체들은 블로우 필름 압출 성형이나 캐스트 필름 압출 성형에서의 생산 속도를 개선했으며 폴리프로필렌을 블로우 필름 압출의 표준 품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3층 필름은 흔해졌고 5층 필름이 등장했습니다. 5층 필름에서는 한 층의 두께를 더욱 얇게 만들고, 첨가제를 줄이고, 각 층의 두께를 더욱 균일하게 만들어 원료비 절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적층 기술은 대형 블로우 몰드 용기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재생 원료를 사용할 수 있음과 동시에 일부 필름 재료에 적용되는 정전기 방지 관련 규정에도 부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ET를 사용한 스트레치 블로우 몰딩 분야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업 시작시의 용기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캐비티 당 산출량도 큽니다.

고무 분야도 K2004에서 최근 발전상을 선보일 것입니다. 타이어의 트레드를 만드는데 실리카 화합물이 점점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타이어의 접지력이 개선되고 소음이 줄어들지만 워낙 마찰력이 강해서 혼합 및 압출 성형시 내마모성이 뛰어난 부품을 사용해야 하며 온도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폴리머로부터 태어나는 제품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생산업체들은 기존 원료의 특성을 개선하고 특정한 성질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화학 업계는 플라스틱의 새로운 착색 개념과 방염 시스템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선된 개념과 방염 기술이 실제로 적용된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이 이번 K2004에서 선보일 것입니다. 특히 포장용 폴리올레핀과 관련, 새로운 차원의 강도, 투명도, 가공 특성을 갖춘 제품들이 전시될 것입니다.

뒤셀도르프에서 만납시다!

50여년에 걸쳐 K는 세계 플라스틱 업계의 만남과 교류의 장 역할을 해 왔습니다.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의 전시장으로서 K는 세계 각국의 전문인과 사업가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플라스틱 가공업체라면 첨단 기계, 공정, 원료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나 최종 소비자라면 플라스틱과 고무 제품이 펼쳐 보이는 새로운 응용 기회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입니다.

K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관련 업계의 물류 및 서비스 분야가 어떻게 발전하는가, 그리고 생산 및 여러 관련 분야가 어떻게 통합되고 네트워크화 되는지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