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이 편의점이나 백화점 등 소매 부문의 온난화 대책을 가속시키기 위한 ‘에코 스토어의 바람직한 미래에 관한 연구회’를 발족했다. 이 연구회를 통해 점포에서의 에너지 절약 대책을 재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잇는 소매업의 특징을 살린 새로운 차세대 “에코 스토어(환경 배려형 소매점)”를 계획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하토야마 유키오 수상은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 효과 가스 배출량을 2020년도까지 1990년 대비 25% 삭감하는 중기 목표를 내걸었다. 이 높은 목표를 실현하려면 CO₂의 증가가 현저한 소매 분야의 환경 대책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백화점협회 및 일본체인스토어협회, 이온 등 관련 단체, 기업 외 대학, 소비자 단체 등이 참가해 지난 10월 8일에 첫 회담을 열었으며, 내년 3월말까지 제언서를 정리해 소매 부문의 온난화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연구회가 주목하는 업계 중 하나가 하나의 자본 하에서 많은 소매 점포를 전개하는 프랜차이즈 체인(FC)이다. FC 등을 포함한 “기타” 부분의 2007년도 CO₂배출량은 교토의정서 기준년(1990년도) 대비 43.8%로 크게 증가해 야심찬 온난화 대책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연구회에서 소매 점포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상세하게 파악·분석해 개선점을 에너지 절약 대책으로 유용하게 반영할 과제를 추출, 에너지 사용량 산정 방법의 개발 등 FC의 환경경영을 촉진할 수 있는 방책을 검토한다.

24시간 영업이 당연한 편의점 업계에서는 환경 의식의 고양이나 소비불황의 영향에 의한 기존 매출의 감소라는 환경 변화를 맞고 있으며, 비용 삭감으로 연결되는 소비 전력의 억제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세븐일레븐 재팬에서는 지난 8월 최신 환경 배려형 점포를 오픈,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LED(발광 다이오드)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채용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실적의 악화에 의해 편의점 각사 모두 에너지 절약 대책에 할애하는 자금 여력이 줄어드는 경향이다.

에너지 절약 대책의 강화는 단기적으로 봐도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내년 4월부터는 개정 에너지 절약법이 시행된다.

주된 개정 내용은 규제 대상의 단위가 현행 ‘사업소’에서 ‘사업자(기업)’로 변경되는 것으로, 1년간 에너지 사용량이 원유 환산으로 1,500kl 이상의 기업은 정부에서 에너지 관리 상황 보고를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점포가 다수인 FC도 하나의 사업자로서 파악되어 규제 대상이 되기 쉬워진다.

연구회에서는 점포의 에너지 절약뿐만이 아니라, 취급하는 상품에도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원재료 조달로부터 폐기, 리사이클까지 모든 공정에서 배출되는 CO₂ 총량을 표시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활용, 편의점의 PB 등에 환경 부하 정보를 표시해 유통하는 구상 등이 부상할 것 같다.

또, 점내에서의 상품 진열법을 환경 배려형으로 하는 새로운 시도도 고려되고 있다.

이것들은 FC점을 소비자 측에서 환경 배려 활동을 재촉하는 ‘전선기지’로 자리 매김하는 방책으로 새로운 편의점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