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치른 국가자격시험인 포장기술사의 1차 필기시험의 응시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매년 20여명의 응시자가 있었지만 금년에는 한 자리 숫자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포장기술은 여러 분야의 관련 기술과 엔지니어링, 그리고 IT, BT, CT, NT, ET 등 새로운 정보와 기술들이 학제적, 업제적으로 융합하여 패키징 기술로 발전·진화되어가는 것이라 생각할진대, 방대한 범위의 포장기술사 자격시험이라 어려울 것이라는 예단과 함께 바쁜 일과와 맡은 업무에 매달려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의 부족 등이 그 원인이겠지요.

게다가 기술사 자격의 위상과 메리트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면도 있을 테지요.

그러나 업계로 보아서는 많은 자격 있는 전문기술인력, 전문고급인력의 양성, 배출이 우리나라 미래 포장산업의 진흥·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희망이라는 점에서도 응시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술사는 공학을 바탕으로 고도의 전문기술지식과 응용능력을 갖추고 현장실무에 적용하는 기술 전문가로서, 소정의 자격 검정을 거친 자에게 주어지는 국가기술자격으로 기술사의 배출, 활용, 관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총괄하고, 기술사의 배출(검정업무)은 노동부(산업인력공단)에서, 활용은 13개 주무부처에서 관장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21세기 무한경쟁의 글로벌시대에 치열한 경제전쟁, 기술전쟁에 직면하고 있으며, 개방화/정보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도 우수한 기술력, 기술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은 보편화된 사고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능한 전문인력에 대하여 국가적으로도 정책적인 배려와 우대받는 업계의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며, 포장기술사도 건축, 토목 같은 우대받는 위상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자격에 걸맞는 업계의 합당한 예우와 위상을 갖게 해서 많은 전문인력이 배출될 수 있는 메리트와 실질적 매력을 갖게 하여 포장산업, 포장기술의 향상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기하는 업계의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서가는 선진국은 물론, 뒤따라오는 중국의 경우에도 포장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정책적 지원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포장 사용자 업체에서도 포장기술사에 대하여 인센티브와 수당지급 등 상당한 대우가 있다함은 그나마 다행이기도 합니다.

포장인 개인은 물론 포장관련회사, 단체들도 글로벌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기본을 다지면서 전문인력을 키워 양성해야한다는 신념으로 다방면의 배려, 노력, 투자가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자체적으로 인력에 투자하여 양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타사의 전문인력에 눈독 들이는 구습은 사라져야겠지요.

우리 업종의 젊은 포장인들이 희망과 비전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인재경영의 바탕이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포장산업, 포장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밴쿠버 승전보로 들려오는 올림픽 선수들의 훌륭한 성과는 이를 위한 고된 훈련, 목표에 대한 굳건하고 끈기 있는 의지와 노력, 그리고 뒷받침된 상당한 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곱씹어 보게 합니다.

2010년 3월 1일
발행인 김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