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직 생활을 마치고 협회 부회장으로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31년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은퇴에 대한 생각은 수년 전부터 계획 중이었습니다. 저는 은퇴 후 20년의 세월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자유인처럼 살고자 하는 것이 제 삶의 철학입니다. 공직 생활을 은퇴하기로 주저 없이 결정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3년 정도의 협회 생활을 끝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다른 여러 자리도 있었지만, 통합물류협회는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신설되었고, 새롭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조직이라 생각하여 협회 부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공직에 있었을 때에 물류산업을 바라보는 시각과 협회 부회장으로서 물류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을 텐데요, 어떻게 다른가요?

보통 물류산업 가운데 자신의 사업 즉, 항공이면 항공, 선박이면 선박과 관련한 물류산업만 관심을 가지지만, 물류산업의 본질은 같습니다.

저는 통합물류협회의 신임 상근 부회장으로서 물류산업의 본질에 관한 체계적인 기본 틀을 만들고자 합니다.

공직 생활 당시 물류업계는 하주기업의 하위개념으로 인식하고, 인프라 측면에 관심을 더 가졌었습니다.

협회 부회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물류산업은 산업 구조의 기초가 되고, 물류 효율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통감하고, 물류의 효율화를 통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협회의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협회는 물류업계를 위해 존재하고, 물류업계에 기여해야 합니다.

우리 협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무슨 노력을 하는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업계의 동참을 얻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회 인사 관리와 운영 시스템이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 되면 외부 업체와 일을 할 때에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인정받지도 못해 결국 기업들이 찾지 않는 유명무실한 협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협회는 직원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정확한 잣대와 평가제도로 상시 구조 조정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것입니다.

또한, 정부 위탁업무를 수행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협회 자체의 수익 사업을 수행하고, 국가정책 및 일반산업정책 용역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형성할 것입니다.

현재는 회원들로부터 절반이상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회비 의존도를 5 %이하로 낮출 것입니다. 협회의 회비는 회원 가입 시에 지급하는 것으로, 상징적인 의미만 갖도록 할 것입니다.

회원이 많다고 해서 협회의 위상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회원들이 협회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원지원본부를 회원마케팅본부로 변경하여 물류업계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한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우리 협회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3년이면 물류업종의 70~80%가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을 들어보면 결단력 있게 업무를 추진하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을 스스로 평가해보자면?

일을 판단하고 추진하는데 상당히 빠르고, 인간관계가 끈끈하며, 위보단 밑에 있는 사람과 많이 친하고, 위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나 자신을 알리지 못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지금은 나 자신을 더 알리고 다닙니다. 예전에는 나를 알리는 것을 껄끄러워했지만, 지금은 협회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인간관계를 활용하여 협회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협회의 부회장으로서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일이 첫 출근이고, 매일이 마지막 퇴근이다”라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말을 쏟아내었는데 “과연 이것들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굉장히 두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고민하고, 의논하면 방법이 나오게 되어 있고, 반드시 이루어낼 것입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성진 기자/ksjpp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