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포장이 이번호로 창간 26주년을 맞이하여 통권 제 313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시고 격려해 주신 애독자, 광고주, 그리고 업계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우리나라 포장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포장업계 민간 상업지로써 그 동안 많은 난관과 어려움 속에서도 결간 한번 없이 발간을 계속 해 왔음은 여러분의 힘이 밑바탕 된 결과입니다.

월간포장에는 지난 26년동안 고 하진필 회장님을 비롯하여 이일기, 김의훈, 윤석중, 공재홍 그리고 오늘의 백재민 대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거쳐 간 많은 실무자들의 희생적인 노고와 땀이 배여 있습니다.

1983년 8월 어느 날 하진필 회장, 시인으로 문학지를 발간해 오신 이일기 사장과 함께 셋이 만나 조촐한 소주파티를 가졌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하진필 회장께서 (재)한국디자인포장센터 부이사장직을 그만두시고 시작한 지함공장의 경영이 어려워 위로해 드리기 위한 자리였지요.

이 자리에서 낙후된 우리나라 포장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과 기술에 관한 월간 정보매체가 필요하며 이 일을 우리가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어 보자는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이 일은 하진필 회장께서 주도하시고 월간지 편집은 이일기 사장이 맡기로 하여 그 후 실행으로 옮겨지기 시작했지요.

당시는 매체출판의 등록조차 쉽지 않은 때였지만, 노력 끝에 1983년 12월에 (주)포장산업을 설립하고, 1984년 4월호를 창간호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당시 국내업계는 물론, 일본의 니뽀(日報)사의 가와무라(河村 博) 사장과 일본포장기술협회(JPI), APF, WPO 등 해외기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었지요.

지난날을 되새겨보면 고령임에도 정력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신 고 하진필 회장, 월간지를 편집하기 위해 애쓰신 이일기 사장 등의 창간노력으로 월간포장이 탄생하였고, 당시의 창간정신은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월간포장을 위해 몸담아 헌신하셨던 분들, 아껴주시고 격려와 사랑을 베풀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창간호 특집을 “우리나라 포장산업, 무엇이 문제인가?”로 시작하여 26년이 지난 지금 우리 업계 현황을 볼 때 이 물음은 유효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극히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월간포장 임직원들은 포장 업계의 작은 밑거름이라도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어려운 현실 여건 속에서도 계속적인 발전과 역할을 다하도록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년 4월 1일
발행인 김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