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대학의 학생들이 만든 NPO법인 「고미재팬」이 고베시내의 슈퍼마켓 3곳에서 간이포장 상품의 구입을 호소하는 「감장(減裝)쇼핑 2009―2010」운동을 시작하였다.

식품이나 생활 잡화 등 1,438개 품목 가운데 포장을 최저한으로 억제하고 있는 394개 품목에 파란색 광고를 하여 포장 절감을 홍보하는 이 운동은 지난 1년동안 각 지점의 매상 데이터를 분석한 후에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대, 쓰레기를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미재팬」은 고베대학 대학원 경제학연구과의 이시카와 마사노리 교수(환경경제학)가 중심이 되어 2006년에 설립, 이미 지난해 5월에서 8월까지 고베 시내 4곳에서 시험적으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실험을 통해 포장 쓰레기 약 1.2 톤,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약 2 톤을 삭감하는 데에 성공하여 간이포장을 더욱 정착시키기 위해 장기적인 조사를 실행하기로 하였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이 직접 쌀과자, 초콜릿, 샴푸 등 제품의 내용물과 포장의 무게를 하나씩 계측하여 포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품의 평균을 크게 밑도는 상품을 「감장상품(減裝商品)」이라고 인정하고, 진열대에 광고물을 부착하여 소비자에게 PR하기로 하였다. 상품은 수시로 추가해 나간다.

이시카와 교수는 “리사이클 운동은 활발하지만, 가정 쓰레기의 양은 그다지 변하지 않고 있다. 근원부터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였고, 고베대학 경제학부 2학년의 후지미 유리코씨(20)는 “과자의 경우, 개별 포장이 많은데, 감장상품 표시가 있으면 소비자가 포장 절감을 한 제품을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