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주류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통적인 소비품목으로, 단일품목으로 세계화를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이다. 전 세계 주류의 향과 맛이 가득한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가 열렸다.

지난 5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제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가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개최되었다.

전 세계 20개국에서부터 180여개의 업체가 400부스 규모로 참여한 이번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는 국내 우수 전통주 제조업체는 물론, 이탈리아,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등 각국의 다양한 와인과 주류가 출품,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주류전문전시회의 면모를 보였다.

국내 주류시장의 커뮤니케이션의 장
지속적인 웰빙 바람에 힘입어 고도주 중심의 주류 소비 패턴에서 저도주 중심의 패턴으로 주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저도주 주류업체가 참가하였다.

전라북도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국내 복분자주 제조업체와 진도 홍주를 포함한 청도 감와인(주), (주)송연, 디오니캐슬 등 다양한 업체가 참가하여 홍보 시음회의 시간을 가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각 업체들은 전시회를 통해 아직 전통주가 익숙하지 않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국내 제조 전통주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또한 남아프리카 월드컵을 맞이하여 이번 박람회에서는 5월 6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남아공 와인 소믈리에 대회(World Cup of Sommelier)’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는 국내 소믈리에 및 와인애호가들의 남아공 와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스포츠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소개하였다.

한편, 5월 7일 전시장 내 이벤트홀에서는 ‘Soccer Blind Testing(부제 : 남아공 월드컵 참가국 와인을 찾아라!)’라는 부대행사를 진행하여 관람객들이 월드컵 참가국들의 와인을 게임과 시음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월드컵과 함께 즐길 와인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향기로운 마음이 전하는 작은 행복’을 주제로 한 ‘제2회 와인옥션’에서는 지난해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더욱 새로운 와인이 대거 참가,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참가자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여 박람회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밖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탈리아, 미국, 일본, 중국의 국가별 홍보 세미나와 함께 올해 6회를 맞이하는 ‘코리아 와인 챌린지’ 등이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를 풍성하게 하였다.

새로운 전환점의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는 단순히 홍보 및 시음으로 끝나는 전시회가 아니라, 관람객과 참가자들이 다양한 주류를 비교 평가함으로써 참가업체들의 경쟁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품된 주류의 맛과 향은 물론, 보틀, 라벨, 캡 등의 패키지를 방문객에게 적극 소개하고, 제품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받는 자리가 되었다.

아직까지 불황의 여파로 대부분의 주류 업체들이 소극적인 자세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프랑스, 남아공,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의 주요 와인생산국 및 주류업체들은 한국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인식하고, 올해도 대규모로 한국의 바이어와 소비자를 만났다.

또한 국내 주요 수입사 및 제조사들도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였다.

주최 측인 (사)한국주류수입협회는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통해 와인 및 주류업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길 바라며, 모든 관련 업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