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패키징기술지원센터)이 주관하는‘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시상식이 패키징 기업 및 관련 협회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1일 KINTEX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우수한 패키징 기업과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통해 패키징산업의 기술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미래 패키징 관련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한국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과 함께 개최되어 패키징업계 최대의 축제가 되었다.

이번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의 최우수상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은 삼성전자의 ‘세탁기 수축포장’과 (주)삼보에이팩의 ‘보온용 엠보 이중컵과 Multiopen용 종이뚜껑’이 차지하였다.

친환경 패키징, 대거 수상
올해의 ‘코리아스타상’ 수상 제품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징이 대거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매출에 도움이 되면서 사회적으로는 환경 지킴이의 대표 주자가 될 ‘에코 패키징(Eco Packaging)’이 국내 패키징의 미래라는 것이다.

먼저,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세탁기 수축포장’은 기존의 가전제품 포장에 비해 포장재 중량을 44% 절감하였고, 포장을 뜯지 않고 제품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어 운송과정에서 파손을 줄이고, 수출시 제품 재포장과정을 감소시켜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하였다.

‘획기적인 신개념’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이 결정된 이 기술은 기존 패키징 방법의 개선으로 물류포장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량을 대폭 감소하면서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친환경을 고려한 설계 기술이 적용돼 ‘포장물 친환경 인증마크(Planet Firtst)’도 받았다.

향후 기술성, 기능성, 지속가능성, 경제적 효과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삼보에이팩의 ‘보온용 엠보 이중컵’은 기존 고온음료용 종이컵에 이중구조를 채택하여 보온성 및 안정성을 높이고, 골판지 사용을 줄여 포장원가를 절감하였다.

또한 몸통과 뚜껑 일체형의 ’Multipleopen용 종이뚜껑‘은 기존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하여 개폐의 수월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

또한, 한국지기공사의 김순철 회장은 제지와 종이포장에 대한 연구로 국내 제지·패키징기술 발전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다.

‘KOREA PACK 2010’에서 수상작 전시
CJ제일제당은 천연 부산물인 쌀겨와 무기필러(CaCO3)를 사용하여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선물세트 용기를 선보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하였다.

기존 용기와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제품 보호강도를 자랑하면서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패키지는 현재 동사의 주력 제품인 ‘스팸’ 등에 적용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동사 제품인 ‘비욘드 에코 엔젤’에 친환경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환경 옥수수전분을 25% 첨가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적용제품으로, 기존 플라스틱 제품 생산 시와 비교할 때, 이산화탄소 등 25% 이상의 공해 물질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향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패키지 역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하였다.

한양대학교의 모유원, 신나희 학생이 선보인 ‘일체형 와인 패키지’는 종이 한 장으로 와인을 포장하는 ‘자원절감 패키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선물용으로 고급화된 와인 패키징은 많았던 반면, 저렴한 와인을 대상으로 한 패키징은 개발이 미비하였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된 ‘일체형 와인 패키지’는 휴대가 간편하면서 개폐가 편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독창적이면서도 자원 효율적인 패키징을 표방한 ‘일체형 와인패키지’는 학생부문 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하였다.

이날 시상식은 같은 날 경기 고양 KINTEX에서 개막한 ‘한국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10)’의 부대행사로 개최되었으며, 수상작들은 전시 기간 동안 ‘2010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특별관에서 소개되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얻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