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캐나다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는 한국의 하루는 캐나다의 1년정도로 급속히 변화·발전하고 있는 역동적인 ‘Dynamic Korea’라 하며, 60년 전 북한의 6·25 남침전쟁으로 폐허가된 절망 속에서 세계최빈국으로 전락했던 이 땅에 오늘과 같이 발전하고 생동감 넘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며 놀라워했습니다.

6·25를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6·25전쟁의 실체와 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편향된 일부는 6·25가 북침이라느니, 미군을 포함한 UN군이 오지 않았더라면 통일되었을 것이라는 어이없는 통일전쟁의 논리 속에서도 전쟁의 아픔을 딛고 성장 발전해가는 우리나라의 오늘 모습은 젊은이들이 겪어보지 못한 배고픔의 쓰라린 고통과 피땀이 어우러진 선배들의 희생과 고생스런 노력의 결실이라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나타내는 우리의 발전은 근래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월드컵 4강, 2010년 원정 최초의 16강 진출과 8강 도전, 이러한 우리의 건강한 모습에 세계가 놀라워하고 있답니다.

이번 6월의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뢰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허정무 감독과 젊은 대표선수들이 우리의 단합된 거국적 월드컵 응원모습과 함께 세계에서 놀랍고 부러워하는 행복한 6월을 우리 국민들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2월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우승 또한 기술과 예술을 성공적으로 복합한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세계표준을 이룩했다는 세평을 받았었지요. 그의 완벽한 기술로 전달한 예술은 제임스본드와 거슈윈 콘체르토 음악의 선율 속에서 한국의 한 선수가 남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냄으로써 우리 국민과 함께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대서특필 되었지요.

그러나 이들이 이룬 오늘의 성공은 어제의 힘들고, 피눈물 나는 고된 훈련과 때로는 실패의 경험 속에서 우러난 고통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어요?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이 노력 없이 하루아침에 기적적으로 이렇게 성장할 수 없는 이치와 마찬가지겠지요. 눈물을 흘리며 씨 뿌리는 자가 좋은 열매를 거둔다는 말과 함께 표면의 결과보다 내면의 과정을 봐야 되겠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승전보는 듀마의 3총사에 나오는 “All for one, one for all”의 대사처럼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기회임에 틀림없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억장이 무너지고 마음이 상하여 아파하는 일이 너무나 많은 현실이 앞에 가로놓여 있지만, 정치·사회 지도자는 물론 각 산업 분야를 이끌고 있는 리더, 사회단체, 업계 공동체 등 분야별 리더들을 포함하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되어 서로 어떤 형편에 있던지, 직위와 연령의 고하간, 선후배간, 부자와 빈자 관계없이 존경·존중하고 배려하며 대접하는 건전한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6·25당시 어릴 때 너희 세대까지 전쟁을 이어가겠느냐고 한 선배들의 이야기가 귀에 생생하지만, 60주년이 되는 지금도 우리는 전쟁대치 중으로 통일은 저 멀리 있기만 합니다.

정치와 사회가 비록 분열과 당파로 갈라져 국가의 정체성, 미래의 비전보다는 오늘의 이해갈등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지만, 들려오는 승전보를 기뻐하며 묵묵히 일하면서 땀 흘리는 많은 역군들의 노력에 힘입어 자신감있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Shouting Korea! Shouting Packaging!

2010년 7월 1일
발행인 김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