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주스에서 발견된 고농도의 안티몬(antimony)이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유럽의 과학자들이 말했다(Elevated antimony concentrations in commercial juices Claus Hansen, Alexandra Tsirigotaki, Søren Alex Bak, Spiros A. Pergantis, Stefan Sturup, Bente Gammelgaard and Helle Rusz Hansen, J. Environ. Monit., 2010 DOI: 10.1039/b926551a).

안티몬은 알려진 생물학적 기능이 없고, 인간에게 장기간 노출했을 때의 효과도 알려져 있지 않다.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삼산화안티몬(antimony trioxide)은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를 생산할 때에 촉매로 사용된다.

과거의 병에 든 물로 침출되어 들어가는 안티몬에 대한 연구에서는 시간과 온도, 햇빛과 같은 다양한 물리적 조건의 효과를 조사했었다. 그러나 덴마크의 코펜하겐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의 Claus Hansen과 동료들은 구연산(citric acid)이 효율적인 안티몬 추출제(extractant)이기 때문에 산성 과일 음료를 담은 PET에서 물보다 더 많은 안티몬이 침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Hansen은 ICP-MS(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 분석법, inductively-coupled plasma mass spectrometry)를 사용하여 블랙베리(까막까치밥나무의 열매, blackcurrant), 딸기, 산딸기, 신 체리(sour cherry), 박하, 및 합성 캐러멜을 포함하는 빨간 과일 주스의 용기 42개에서 안티몬의 농도를 측정하여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안티몬의 농도가 17배까지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특정 상표의 블랙베리 주스에서 발견된 최고 안티몬 농도는 음용수에서 EU가 권장하는 농도(5 ℓ당 ㎛) 이상이었다.

안티몬의 농도가 주스에서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지만, 연구진은 그 오염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한 오염은 포장 물질의 질이나 음료수 생산 처리과정, 또는 당을 이용한 추출 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Hansen은 설명했다.

검사된 제품들의 안티몬 농도는 EU의 음용수에서의 안티몬 기준을 벗어나지만, 식품에 대해서는 안티몬의 제한이 없어서 법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Hansen은 말했다. 그러나 발견된 농도의 안티몬이 무해한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웁살라 스웨덴 농업과학대학교(Swedish University of Agricultural Sciences, Uppsala)에 있는 식품 독성학의 전문가인 Agneta Oskarsson은 안티몬 노출과 독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연구는 그러한 원소들의 사용 증가로 인한 노출 및 건강 위험성을 추적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안티몬 종분화에 대한 더 많은 자료가 요구된다고 하였다.

연구진은 현재 오염원을 찾고, 당이 PET에서 안티몬에 대한 추출제로써 작용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그 결과에 따라 당분이 풍부한 식품들을 포장하는데 PET의 사용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