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기 위해 천연식품 등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을 ‘녹색식품’으로 인증하는 녹색식품 표시제가 도입된다.

녹색식품 표시제는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의 발의로 현재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상정되어 있다.

발의안에 의하면 「화학적 합성첨가물 대신 천연원료를 사용한 식품의 제조·가공·유통·소비를 권장하기 위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녹색식품으로 인증하여 제품에 표시함」을 인증제도의 주요 목적이자 내용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표시제 시행에 대한 소비자 및 산업계 인식도 조사와 제도에 대한 검토 및 인증제도 초안을 마련해놓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식품안전의 날’을 맞이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좋은 식품, 건강한 삶!’을 주제로 ‘제9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행사’를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녹색식품표시제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학술세미나는 △녹색식품 표시제 위한 제조공정 개발 및 확대 방안(중앙대학교 박기환), △녹색식품 표시제 도입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우선), △녹색식품 표시제 현황(부경대학교 양지영), △녹색식품 표시제 전망과 매체의 역할(한국식품정보원 나혜진), △녹색식품 표시제 도입 및 정책방향(식품의약품안전청 유정민) 등의 발표와 함께 “녹색식품 표시제 시행을 위한 학계, 산업계, 정부, 소비자의 역할”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식약청의 유정민 사무관은 발표를 통해 “지난해 주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주부의 약 90%가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하며, 이러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의 표시인증제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녹색식품 인증제를 도입하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식품업계의 천연원료 사용을 권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하였다.

녹색식품 표시제는 강제 사항이 아닌 만큼 기업들은 필요에 의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안전과 어린이 건강 증진이라는 식품산업 트랜드로 인해 기업들의 녹색식품 표시제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