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많은 그래픽물과 새로운 트랜드의 범람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혹은 실험적이고 현란한 디자인 이상과 실무에 적합한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다양한 인쇄기술과 소재에 관한 궁금증의 답을 찾고 있다면,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중곡동 삼원페이퍼갤러리에서 진행된 ‘A Designer’s first choice : Curiosity Lab-그래픽 실험실 2010’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다.

21세기 들어 인쇄기술이 급격히 진보하고, 다양한 소재가 결합됨에 따라 그래픽 디자인은 더욱 탄력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수단이자 촉매제인 종이는 그 자체의 유연성으로 인해 기능적, 예술적, 시각적 측면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 넘치는 그래픽물로 창조된다.

그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본인의 콘셉트에 맞는 종이를 찾고자 실험과 테스트를 반복하고 탐구하며 더욱 흥미롭고 완벽한 그래픽 제작물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한자리에
‘Curiosity Lab’은 관람객들의 역량을 한층 높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촉매제로써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수집된 그래픽 인쇄물을 통해 세련된 상업적`기능적 디자인의 면모와 더불어 실험적인 디자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실제 마케팅으로써의 디자인 제작물, 다양하고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물을 소개하여 화제가 되었다.

관람객들은 패키지, 레터헤드, 메뉴얼 북, 카탈로그, 캘린더, 친환경 브로슈어, 카드 등 새로운 디자인의 인쇄물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다양한 후가공과 흥미로운 소재 등 독창적인 개념의 발상을 위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미국 NEENAH PAPER의 Paper Promotional Application과 선물패키지 제작물, 독일 GMUND의 카드`패키지 제작물, 이탈리아 페드리고나의 Paper Promotional Swatch 등과 같은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패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시 기간 중에는 평범함을 거부하고 보다 실험적인 차별화를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지난 5월 20일에는 Special Portfolio Binding을 주제로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를 위한 재미있는 바인딩을 만들어 보는 유료 워크샵이 진행되었고, 지난 6월 12일에는 계간 의 아트디렉터 김영나 디자이너와 느낌 있는 디자이너 조현열 작가의 세미나가 무료로 진행되어 호평을 얻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삼원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이는 실제 디자인 제작물을 만나 다양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와 같이 세계 디자인 & 인쇄계의 새로운 트랜드를 한 눈에 경험할 수 있고, 종이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어 다채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제공하여 그래픽 디자인의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문화를 향한 디딤돌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