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폴리프로필렌(PP) 수지 수요가 지난 몇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증가세를 회복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고용 및 수출증대를 위해 경제정책을 농수산업 및 광업부문 육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앞으로 PP수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페루의 주요 PP 수지 수요처는 곡물 및 청과류 운반용 등 농업용 백과 수산업부문의 어분 포장용 백, 그리고 광물 운반용 및 시멘트 포장용백, 포장용 끈 생산용 등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외에도 식음료 및 약품 포장용 박스나 문구류 생산용 수요도 증가세에 있다.

PP수지 중에는 공중합체 수지는 총 수요의 20%에 불과하고 주로 모노 PP수지 수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모노 PP수지중 40%는 PP백 생산에 사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60%는 각종 포장용기와 문구류 등 다양한 용처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최근들어서는 어분생산이 활발해지면서 수산업용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하반기에는 농산물 수확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페루의 PP수지시장은 국내 생산이 없기 때문에 수요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인근국인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이 주요 공급국이며, 이어 미국, 아르헨티나, 한국 등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요 브랜드를 보면 Propilco, Caribe(콜롬비아), Propilven(베네수엘라), Ashland(미국), Polibrazil(브라질), Petroquim(이태리), 현대(한국) 등이다.

페루시장은 각종 PP백, 병마개, 포장재 생산 대형 실수요업체들은 직접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고, 일부 군소업체들이 수지류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 수입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가지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페루와 자유무역협정 또는 관세양허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안데안국 및 칠레, 브라질 등은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으며, 이들 국은 지리적 인접 이점을 살려 상품 인도시기를 1주일 또는 10일 이내에 공급하고 있는 점이다.

페루는 수지류 수입에 대하여 여타 상품과는 달리 선적전 검사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한 수입관세도 다른 저관세품목과 마찬가지로 수입관세 12%에 부가가치세 18%를 적용하고 있다.

페루의 수지류 시장은 금년에는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부진한 경기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도에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의견이다. 또한, 본국의 관련 업계가 중국의 갑작스런 수입규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페루 시장확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확대에는 크게 두 가지 경쟁력 제고에 취약점이 발견되고 있는데, 중남미 인근국이 지리적 이점을 살린 신속한 물량공급과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무관세 수출로 가격경쟁력 확보상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점이다. 또한,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생산시설 확장 계획을 추진중에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업계의 시장진출 확대방안은 아직까지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격경쟁력의 지속적 관리와 함께 현지 실수요 업체들을 상대한 공세적 세일즈활동 강화와 지리적 원거리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유력 딜러를 물색하여 주종 아이템의 현지 스톡세일 방법의 도입을 적극화 해 나가는 한편, 정기적인 세일즈 방문을 통해 바이어의 신뢰도 제고와 상품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

(El Comercio, La Gestion/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