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철순)은 회원사인 테크팩솔루션에서 국내 최초로 병(甁) 모양의 알루미늄 캔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여 12월에 출시하며, 롯데알미늄(주)은 2011년 1월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틀 캔(Bottle Can)’이라 불리는 병모양의 캔은 기존 캔 용기와 같은 알루미늄 재질이지만, 캡이 장착되어 개봉 후 재밀봉이 가능한 신개념 용기이다.

휴대성, 재밀봉성이 뛰어난 보틀캔
이 용기는 휴대가 간편하고, 음료의 청량감을 극대화해주는 알루미늄 캔의 장점과 뚜껑이 있어 휴대하면서 나누어 먹을 수 있다는 보틀 용기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내용물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어 차세대 용기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패키지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다양한 음료에 적용되어 대표적인 신제품 용기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에서도 2005년 일본에서 수입된 ‘보틀 캔(Bottle Can)’이 처음 소개된 이후 커피, 차 등의 프리미엄 음료제품 위주로 적용되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특히 여성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그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특장점을 지닌 ‘보틀 캔(Bottle Can)’임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재질로 보틀 형태를 구현하는 기술 개발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이제 국내에서 생산한 ‘보틀 캔(Bottle Can)’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주)테크팩솔루션이 오랜 준비 끝에 200억 원 규모의 설비를 투자하여 미국 Belvac社로부터 설비를 도입,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이와 함께 롯데알미늄(주)에서도 설비투자를 진행하여 2011년 1월에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 이제 국내 음료용기시장에도 용기의 세대교체와 함께 선진화된 패키지의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프리미엄 음료제품이 적용
2피스 형태로 생산될 ‘보틀 캔(Bottle Can)’은 테크팩솔루션에서는 300 mL(충전량 기준) 사이즈로 출시하고, 롯데알미늄은 300 mL와 400 mL를 동시에 출시한 후에 시장성을 보고 용기규격의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음료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제관조합 관계자는 2010년 국내 ‘보틀 캔(Bottle Can)’ 시장을 연간 8천만 개 내외로 추정하고, “2011년 국내 수요량을 1억 개로 예상하면, 연 400억 원의 수입을 대체하고, 원가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도 갖추게 되어 수출은 물론 침체된 국내 제관산업 활성화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