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ir(The Flair Flexible Packaging Corp., 대표 : 서영철)는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공장을 둔 한인포장기업체로서 우리나라로부터 포장원자재, 반제품 등을 가장 많이 수입해 가는 포장업체이다. 1992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창립 이후 꾸준히 연포장 산업에 매진, 2009년 약 6천만 불의 매출로, 캐나다 연포장 업계 3위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한국의 패키징 업계를 통하여 약 300억 원의 포장재를 수입, 북미 시장에 유통시켰으며, 캘거리 본사에는 패키징 전문 인력을 포함하여 약 60여명의 한국인이 근무하는 등 한국의 높은 패키징 기술을 북미와 중미 시장에 알리고 있다. 「월간 포장」의 김 청 발행인이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 위치한 Flair 본사를 방문, 서영철 대표와 북미 연포장 산업의 동향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자 주-
 | Flair의 서영철 대표 | 김 청 발행인(이하 김) : 먼저, Flair의 창립에 대하여 설명해주십시오.
서영철 대표(이하 서) : 30년 전에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대학(마케팅 전공)을 마친 후, 유통회사에 취업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패키징과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게 되었고, 그 업무를 통하여 패키징의 유용성과 사업성을 깨달아 1992년 캐나다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캘거리에서 패키징기업 Flair사를 설립하고, 홀로서기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김 : 한국 패키징산업계와의 관계는?
서 : Flair는 한국의 패키징산업계(주로 연포장업계)를 통하여 약 300억 원의 포장재를 수입하여 북미시장에 유통시켰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무역의 날에 해외교포 유공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모국의 앞선 패키징 관련 제품의 품질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하며 더욱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원자재를 일부 수입하고 있습니다.
김 : Flair의 현황에 대하여 소개해 주십시오.
서 : Flair는 패키징 한길만을 걸으며 캐나다 패키징 업계 3위 규모의 기업이 되었습니다. 품질과 신용을 기본으로 하여 고객만족경영으로 내실을 다지며 성장해 왔고, 앞으로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규모의 1~2위를 지향하지 않고 북미 연포장 산업계의 최고 품질의 포장재를 만드는 회사로 만들면서, 우리 회사만이 해낼 수 있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Flair는 한국계 기업으로서 우리의 2세가 중심이 되고 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하며, 패키징 전문가를 포함하여 포장엔지니어, 마케팅, 디자인, 회계, 영업, 물류, 생산, IT, CS 등의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한인 이민자 1.5, 2세대에게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김 : 회사의 내부조직을 어떻게 하여 관리하고 있습니까?
서 : 회사의 기능별 조직으로 Design group, Sales group, Customer Support group, Supply Chain group, IT Support group, Technical Support group, Research & Development group, Manufacturing group 등으로 나누어 이들 그룹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 : 현재 회사의 전문 인력은 어떻게 구성되고 있습니까?
서 : 한국에서 패키징 전문가로 알려졌던 많은 엔지니어들이 저희 회사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곳에서 기술력을 향상시키며 조직과 시스템을 튼튼히 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 합류한 이한일 부사장을 비롯하여 한국의 전문 인력들을 영입함으로써 회사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산 현장에도 약 60여명의 한인교포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 : 오늘 반갑게 만나 뵙게 된 이한일 부사장을 비롯한 권삼주, 신웅규, 김옥실, 전상구, 이태희, 박승곤, 윤준탁 씨 등과 한국지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상섭 씨 등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던 전문가들이시고, 특히 이한일 부사장은 삼영화학에서 실무를 쌓았고, 듀폰코리아 재직 시에도 많은 활약을 했던 한국 패키징 업계의 대표적 엘리트로 알려져 있지요.
서 : 다른 분들도 그러하지만 특히 이 부사장을 모셔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그 결과 2008년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패키징기술관계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듀폰사는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과 끊임없는 과학적 탐구정신을 가진 혁신적인 세계적 석유화학회사이지요. 듀폰의 연구개발센터 등에서 근무하면서 그곳의 거대한 조직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분이기에 저희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 Flair의 영업방침을 설명해주십시오.
서 : 저는 영업 쪽에 “제품만 팔려고 하지 말고, 회사의 이름으로 팔아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Flair는 10여 년 전부터 기술팀을 신설하여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을 겸비한 포장재 생산·가공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으며, 기존의 영업, 생산, 디자인, 물류팀과 한국 내 현지 기술팀, 그리고 현대식 분석장비들을 확보한 연구실을 보유하고 있어서 품질과 신용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기술제품으로 팔고 있으며, 회사 조직과 시스템이 기술서비스, SCM서비스 등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자체 영업망으로는 미국 위스콘신에 직영영업사무실을 두어 미국의 중부, 동부를 관장하고 있으며, 밴쿠버, 시애틀, 몬트리올, 멕시코시티 등에도 영업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물류기지도 캘거리 외에 몬트리올, 시애틀, 위스콘신 등지에서 가동되고 있습니다.
“From Start to Finish”는 Flair가 추구하는 통합 패키징 솔루션 회사로서의 표어입니다.
김 : 연구실을 둘러보니 연구개발, 품질관리를 위한 시험 분석기기들이 한국 내 어느 기업 이상의 현대식 설비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GC-MS, DSC 분석기, MSA-Film 분석기, FT-IR Microscope 재료분석기 등은 대단히 고가이지만 그 외에도 많은 시험기기들을 갖추고 있어 기술제품의 품질보증과 신용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서 : 최신 시험분석기들을 갖추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고 더욱 보강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분석시험기들은 질적인 면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체에도 뒤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연구실을 통해 모든 재료 및 품질분석이 가능하고 창조적인 기술개발을 이루어갈 수 있는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김 : 오늘 이한일 부사장께서 직접 생산사원 교육을 하고 있었는데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서 : 사원들의 자질향상, 기술향상을 위한 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품질향상의 기반과 조직의 힘,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전원이 이수해야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오래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일반 사원급, 구매 등 중견 사원급, 포장전문가급별의 이수과정으로 나누어 101, 201, 301 등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이 과정을 통과하도록 하고, 그 교육평가를 통해 인사고과에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김 :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은 한국의 업계에도 도입해 볼만한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한말씀 해주십시오.
서 : 우리가 갖추고 있는 포장전문 인력과 조직, 연구실 등 우리의 회사 시스템을 최대로 가동하여 연포장 분야에서부터 일반 패키징산업, 식품용 패키징은 물론, 산업용 패키징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종합패키징회사로 발돋움하고자 힘을 합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계굴지의 패키징 대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가는 것이 저희들의 꿈입니다.
그리고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까지 거래처를 확장하면서 수요처 서비스망을 더욱 강화 구축하기 위하여 미국의 텍사스 주 휴스턴에 캘거리 본사 공장의 1.5배 규모로 새로운 공장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김 : 주요 거래선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서 : 주요 거래선으로 Safeway, Gerber, Western family, Nestle, Robin Hood, McCain, Kirkland(Costco), Hewlett Packard, Sunrise, Tofu, Walmart, McCormicks, Phillips, Bayer, NASCD 등 명성 있는 약 2천여개 회사들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김 : 마지막으로 한국의 패키징 업계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서 : 한국의 패키징 산업체들의 많은 협력과 도움으로 저희 회사는 세계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저희의 협력회사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감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우리나라 패키징 기업들이 국내시장에 안주하기 보다는 세계의 패키징 시장의 흐름에 실제적으로 눈 돌리기를 바라며, 세계 시장의 정보와 흐름, 품질, 디자인, 마케팅 기술 등의 경향을 실질적으로 파악하여 경영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패키징 산업체 모두 성공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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