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학생패키지디자인교류프로젝트 실시위원회와 일본국제교류기금(The Japan Foundation)은 한일 패키지 디자인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의 “인간 친화적인 창작활동＝장인”의 힘을 기르기 위하여 양국의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일학생패키지디자인콘테스트(Happy Cube Award)’를 개최하였다.


양국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번 콘테스트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총 560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이들 작품 가운데 과자부문, 음료부문, 화장품·욕실용품부문 등 3개 부문에서 그랑프리 등 입상작이 선정되었다.

이와 함께 콘테스트와 관련한 프로젝트로서 한일의 저명한 패키지디자이너를 초빙하여 양국의 패키지디자인계의 현황과 미래의 비전을 모색한 ‘디자인포럼’이 지난해 12월 11일 일본에서 실시되었고, 입상·입선작품 48점의 모형을 전시하는 ‘수상·입선작품전’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의 갤러리 루베인에서 개최되었다.

이어서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1일까지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에서 일본국제교류기금, 주한일본국대사관 공보문화원의 주최,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KPDA)의 후원으로 한국에서도 작품전이 진행되었다.



<< 한일학생패키지디자인콘테스트 수상작 >>

- 과자 부문 -
최우수상 (왼쪽)
「Otsupi」 サメル カリン 舞
땅콩을 먹은 후에 껍질을 패키지에 담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는 환경 배려형 패키지를 만들었다. 재미있는 땅콩모양의 이 패키지는 디자인성과 환경성을 무리 없이 일체화시켜 디자인이 사용자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똑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별상(롯데상) (오른쪽)
「ANIBALL」 정은솔
새, 물고기, 나비를 모티브로 사용하면서 배경에는 화이트 컬러로 하여 컬러풀한 캔디가 돋보이도록 제작하였다. 투명 커버에 의한 시각적 어필과 함께 상품 보호, 경량화도 고려한 독창적인 패키지이다.

- 음료 부문 -
최우수상 (왼쪽)
「Hory holic」 김은혜
다이어트용 요구르트 제품의 패키지 「Hory holic」은 요구르트를 마시기 전과 후의 용기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시기 전에는 요구르트가 가득 차있어 배가 뚱뚱해 보이지만, 마신 후에는 빈 용기로써 허리라인이 날씬하게 보인다. 또한 비키니 수영복의 이미지 표현으로 많은 여성들의 기대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감성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별상 (오른쪽)
「SUI DO SUI」
「SUI DO SUI」는 비타민C가 다량 포함된 과일 엑기스를 수돗물에 넣은 산뜻한 청량음료이다. 수돗물을 맛있게 먹는 방법인 ‘15℃이하로 차게 한다’에 주목하여 「SUI DO SUI」의 PET보틀을 제작하였다. 물이 15℃이하로 차가워지면 라벨에 도표가 나타나기 때문에 맛있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

- 화장품 세면용품 부문 -
최우수상 (왼쪽)
「캔디? 아니, 칫솔입니다」 吉賀 七瀨 & 전국진
미래에는 교환식 칫솔이 보급될 것이라 생각해 교환식 칫솔의 패키지를 제작하였다. 유니크한 표현을 하기 위해 치아건강과 반대 이미지인 사탕을 모티브로 하였다. 또한 소재의 통일로 분리수거의 용이함, 콤팩트한 형태로 쓰레기의 경량화 등을 도모하였다.
특별상 (오른쪽)
「Nice-day」 전상민
긴 띠 모양의 이 패키지는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접어서 만드는 종이 패키지로, 완충성이 뛰어나며, 패키지 안쪽에 설명서를 인쇄하여 쉽게 접어서 사용할 수 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