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보관용 유리용기, 저장성 유리용기, 식기 유리 및 막걸리 등의 전통주 유리용기 등의 1차적 기능은 내용물의 변질 없이 장기간 원래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장기 보존이 가능해야만 하며, 장기간 보관을 하더라도 내용물의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되어야 좋은 용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리병 및 유리 식기의 내용물 보관 능력을 향상시키고 대장균 등과 같은 미생물에 대한 저항성을 높게 하여 식품 또는 내용물의 보존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패키지용 유리용기 전문 제조업체인 ㈜금비에서는 컵, 접시 및 유리용기 등의 유리 제품 내의 미생물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식료품, 음료수, 주류 등을 변질 없이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항균성 유리(Antibacterial glass) 조성을 개발하여 특허출원(출원번호 제 10-1034685)하였다.
항균성 유리의 대장균 성장 억제효과
항균성 유리로 내용물 변질 억제해
이번에 특허 출원한 항균성 유리는 유리용기 내에서 내용물의 변질을 억제하여 신선도 유지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식품의 영양 유지와 소비자의 위생 안전을 보다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초산균, 효모균 및 일반세균을 투입한 생막걸리를 항균성 유리용기 및 비항균성 유리용기(기타 재질의 포장용기 포함)에 담은 뒤 상온 및 냉장(약 7.4℃)에서 보관한 다음 10일, 20일 및 30일 경과 후 균의 숫자를 관찰한 결과, 초산균과 효모균의 번식 속도가 조절되어 시간(보관)이 경과됨에 따라 기존 비항균성 유리용기에 비해 균의 생존율이 증가한 반면, 대장균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용기별 세균/효모균 성장곡선(6.6℃ 냉장보관)
세균과 효모에 대해 6.6℃ 냉장 보관 조건에서 용기별 세균/효모균 성장곡선을 비교한 결과, 항균유리가 기존 용기에 비해 세균의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산균은 대표적인 호기성 세균으로 발효 식품의 신맛을 만드는 원인균이며, 효모균은 발효 과정에서 탄산을 만들어 내용물의 분압을 높이고 음식물에 톡 쏘는 맛을 내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초산균 및 효모균의 성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패키지에 부여되면, 식품의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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