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식품을 구입할 때 느끼는 불만 가운데 포장 불량에 관한 사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0 식품안전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식품 구입 시 10명 중 4명꼴로 불만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포장 불량(51％·중복응답), 유통기한 경과(38.6％), 부패 및 변질(38.6％)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사고 발생의 가장 큰 이유로는 판매자(32.4％)·유통업자(22.9％)·생산자(16.9％)의 식품안전 인식 부족이 꼽혔다.

법적·제도적 장치의 부족(14.6％)이나 정부의 감독 소홀(12.6％)을 탓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유통경로에서 도출되는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안전성 고려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신선식품(채소·축산물)과 가공식품(양념·반찬류)을 구입할 때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식품 구입 장소는 대형 할인마트가 가장 많았으나, 채소류·어류(어패류)·반찬류의 경우에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래시장을 선택하는 이유는 역시 저렴한 가격 때문이며, 대형 할인마트는 제품의 빠른 순환과 청결도 면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