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플라스틱가공공업협회는 최근 북경 시내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발포스티롤제 일회용 도시락 용기는 “환경에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환경보호총국은 이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발포스티롤제 일회용 도시락 용기를 보급했다. 그러나 그 후, “환경을 오염하는 원인이 된다”라는 비판이 높아져 생산을 금지하는 지역도 증가했다.


발포스티롤제 도시락 용기에 의한 오염이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기차이다. 승객이 사용이 끝난 도시락 용기를 창밖으로 던지거나, 열차 바닥에 버렸다. 승무원이 차내를 청소하지만, 중국에서는 도시락 용기를 포함한 쓰레기를 그대로 밖에 버리는 광경이 일상다반사였다.

과일의 껍질 등은 시간이 흐르면 썩어서 없어지지만, 분해되기 어려운 발포스티롤 용기가 선로를 따라 끝없이 남아 「흰 만리장성」이라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발포스티롤제 일회용 식품 용기는 중국에서 현재에도 생산·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료로 하여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제품도 나돌고 있다고 한다.

중국플라스틱가공공업협회는 “일회용 발포 플라스틱 식품 용기를 올바르게 알고, 사용하자” 등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일회용 발포 플라스틱 용기를 자연이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녹색 산품」으로서 인정하도록 요구해왔다.

한편, 중국의 환경보호총국 녹색산품연합인증센터의 조뇌 부장은 “발포스티롤 도시락 용기의 생산이나 리사이클의 현상을 살펴봤을 때, 「녹색 산품」으로 인정하는 기준을 만족시키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라며 협회 측의 요망에 응할 생각이 없는 것을 나타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