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제지 및 제지원료업계는 2년간의 협의를 거쳐 제지원료의 안정적 수급 관리기반 마련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 안정을 위해 제지원료 유통관리기구인 가칭 ‘(재)한국제지원료진흥원’을 공동 설립키로 하였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와 양 업계 관련단체 한국제지공업연합회(회장 이상문),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이사장 권혁홍),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이사장 임익수), 고양재활용단지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원섭) 등은 진흥원의 회원으로 참여할 제지 및 제지원료업체를 모집하기 위해 2월 14일부터 전국 순회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순회설명회에서는 제지 및 제지원료업체에게 설립 추진 취지와 양 업계가 동반성장을 하기 위한 제지원료업계의 지원, 제지원료의 수급 안정 및 구매 관행 개선방안 등 진흥원이 향후 추진해 나갈 일들을 주로 설명하였다.

과거, 양 업계는 제지원료의 안정적 수급, 품질개선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2007년에는 민간 제지원료 유통관리기구인 (주)KP&R을 공동 설립하여 운영한 바도 있으나, 민간자율관리기구로서의 역할 한계로 2009년 11월에 해산함에 따라 제지원료 관리기반이 붕괴되어 품질 악화는 물론 수급 차질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지식경제부와 양 업계 관련단체는 제지원료 유통관리체계의 복원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해 6월 ‘국내 제지원료 관리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여 지난 민간자율관리기구의 실패를 교훈삼아 보다 선진화된 민·관 제지원료 유통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지식경제부와 양 업계 관련단체는 이번 진흥원 설립을 통해 그동안의 양 업계 간의 반목과 갈등관계에서 벗어나 서로 상생하여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데 그 의의를 찾는다고 밝혔다.

한편, 제지원료는 신문용지와 패키지 박스를 만드는 골판지 및 백판지를 생산하기 위한 원료로, 폐골판지, 폐신문지 및 기타혼합폐지 등을 지칭한다.

국내 제지원료 시장은 2009년 2.1조 원 규모로, 경제성장과 농산물 등의 패키징 확대 등으로 인해 제지원료의 수요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향후, 진흥원 법인 설립 허가를 2.24일경에 발기인 대회를 거쳐 이달말에 지식경제부로부터 받아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가칭 ‘(재)한국제지원료진흥원’은 법인 설립 허가와 발기인 대회를 거쳐 지식경제부로부터 받아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