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삼 수확 후 신선도 유지기간 연장을 위해 3년간 집중 연구한 끝에 2011년 상반기에 수삼 전용 ‘숨쉬는 포장재’를 개발해 특허출원했으며, 이번에 산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실용화될 예정
지난 30년간 수삼은 수확 후 흙이 묻은 채로 대바구니 등에 이끼와 함께 소비시장에서 유통되어 왔는데, 이는 수삼의 신선도 유지 측면에서 과학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를 개선하고자 연구를 추진해왔다.
연구결과, 수삼 전용 ‘숨쉬는 포장재’를 개발하게 되었는데, 이 ‘숨쉬는 포장재’는 수삼이 외부공기에 노출되지 않고도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다공성의 기능성 돌가루인 페그마타이트를 플라스틱에 코팅하여 내부 기체를 효과적으로 밖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패키징 방법과 비교하여 수분 손실은 1.6배, 부패율 억제는 2.1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 손실, 부패율 억제에 효과적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은 이 ‘숨쉬는 포장재’를 지난해 12월 26일 통상 실시를 통해 관련 업체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농산물 수확 후 손실률이 줄어들지 않는 시점에서 호흡조절을 통한 농산물 선도유지가 가능한 기능성 패키징 재료의 개발과 기술 이전은 앞으로 농산물 저장과 유통 분야에 실질적으로 적용되어 수삼 수확 후 신선도 유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삼 전용 ‘숨쉬는 포장재’는 2012년부터 인삼농협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시장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실용화될 예정이며, 소비자가 깨끗하고 신선한 수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약초가공팀 홍윤표 연구관은 “이번 수삼 전용 선도유지용 ‘숨쉬는 포장재’가 관련 업체에 신속하게 기술이전 됨으로써 수삼의 유통 과학화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전하며, “‘숨쉬는 포장재’의 적용으로 생산자는 패키징에 드는 유통비용을 50%이하로 줄일 수 있고, 일반 소비자들은 깨끗이 세척된 신선한 수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곧 인삼의 국내외 소비촉진으로 이어져 ‘숨쉬는 포장재’가 국내 인삼산업 발전과 수삼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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