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나 폐지 등의 폐기물로부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hydrogen)를 생산해낼 수 있는 장치가 영국 워윅대학(Warwick University) 워윅 공정기술 연구단(The Warwick Process Technology Group)에 의해 개발됐다.

수소는 연료전지(fuel cells)를 통해 에너지로 안전하게 전환될 수 있는 물질이다. 따라서 수소는 가까운 미래에 가정이나 작업현장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전지와 워윅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는 수소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워윅대학 연구진의 장치는 수소 발생 및 정제 방식에 있어 연료전지와는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워윅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는 천연물질(bio-matter)을 가열해서 기체화한 다음 이것을 분해해서 4가지의 저분자를 발생시킨다. 이때 생성되는 물질은 물(water ; H2O), 메탄(methane ; CH4),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 ; CO), 이산화탄소(carbon dioxide ; CO2) 4가지이다. 수소는 이 중에서 물과 메탄으로부터 반응기에서 추출된다.

고전적인 폐쇄 시스템(traditional closed system)에서 반응이 진행될 경우 수소의 발생이 멈추는 즉, 반응이 중단되는 시점에서 반응은 평형(equilibrium)에 이르게 되고 수소는 남아있는 물질들과 혼합된 상태로 남게 된다. 고전적인 폐쇄 시스템에서 반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생성되는 수소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수소만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팔라듐 코팅 세라믹 반투성막(semi-permeable palladium-coated ceramic membrane)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응 혼합물에서 수소가 계속적으로 제거된다. 따라서 생성물인 수소가 계속 반응 시스템에서 제거됨으로 평형원리에 따라 계속 원료가 공급되는 한 반응은 계속 된다.

팔라듐 코팅 세라믹 반투성막을 사용하는 새로운 장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순도 95%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연료전지의 미래는 장미빛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듯 싶다.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연료전지 전문개발업체들의 주식지분을 상당 부분 소유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머지않아 연료전지를 장착한 자동차와 버스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니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