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운반이나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종이포장박스와 사료, 시멘트 포장용 종이포대의 품질이 대폭 개선되어 유통과정에서 포장제품의 파손이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尹敎源)은 종이박스용 골판지(골심지, 라이너)와 포대용 종이인 크라프트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주요 품질항목인 압축강도와 인장강도를 상향조정하고, 회분(灰分)과 내절강도(內切强度)항목을 추가하는 등의 KS규격을 개정하였다.

기술표준원은 시중제품 100여종의 시험 분석결과를 근거로 하여 골판지상자와 크라프드지의 KS규격을 개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품질기준은 일본의 JIS규격보다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폐지를 이용한 재활용기술이 일본보다 한발 앞서 있다며, 이번 KS규격 개정으로 혁신적인 품질개선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KS규격의 품질항목인 종이 무게를 속이기 위해 돌가루 등 이물질을 넣어 불량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분항목을 추가하기로 하였다.

종이 포장용 KS 주요개정 내용

국내 골판지 시장은 對중국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생산보다 수요가 많아 저급제품이 다량 유통될 우려를 지니고 있다. 국내 골판지 관련 KS인증업체에서는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높여 저급제품과 차별화 하여 저급제품의 유통을 근절할 목적으로 이번 기술표준원의 품질 상향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국내 골판지 생산량은 3백43만톤으로 내수가 2백91만톤이었으며 수출 56만톤(생산량의 16%, 전년 대비 19.3% 증가한 수준 : 수출량의 50%는 對중국 수출)이었다.

파손이 잘되는 종이박스의 접는 부분에 대한 품질강화를 위해 내절강도 항목도 추가하여 이를 통해 수출상품 포장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한편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관련업계에 조속히 개정 KS규격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올 상반기 내로 15개 KS인증업체에 대한 시판품 조사를 하는 등의 사후관리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품질수준을 유지할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