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의약품소포장제도’에 대한 국내제약사들의 생산 및 폐기 현황 조사를 실시한다. 한국제약협회는 의약품 소포장 유통제도 개선을 위해 각 제약사에 2010년과 2011년 소량 포장단위로 제조된 의약품의 생산 및 폐기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와 건의사항을 요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의약품소포장제도는 약사법 시행규칙에 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시를 통해 정한 규정으로, 약국의 불용재고의약품 폐기에 대한 문제점 등을 개선하고자 지난 2006년 10월부터 시행된 제도다.
이 제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공급해야 하는 소포장 의약품은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에 등재되지 않은 일반의약품, 희귀의약품, 상한금액이 70원 이하인 저가의약품 등을 제외한 정제 및 캡슐제로 제조된 제품이며, 제약사들은 제품별로 연간 총 생산량의 10% 이상을 소량 포장단위로 병의원과 약국에 공급해야 한다. 또한, 소량포장은 낱알 모음 포장의 경우 100정・캡슐 이하로 포장해야 하고, 병 포장의 경우는 30정・캡슐 이하로 제조돼야 한다.
제약협회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제약사의 생산 및 폐기 현황을 우선적으로 조사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제고 및 폐기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있다면 내부 논의를 거쳐 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문전약국이나 동네약국 등 개별 약국 혹은 병원에 따라 사용량이 모두 다른 상황”이라며 “만약 공급 요청이 없다면 생산된 제품은 모두 제고로 쌓여 제약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소포장제도로 인해 발생하는 의약품 제고는 제약사가 무조건 안고 가야 하는 문제”라며 “제약업계의 현실 여건을 반영한 융통성 있는 개선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