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업계가 최근 청년과 여성을 겨냥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개성을 추구하는 여성 고객의 입맛에 맞춰 100~360ml 사이즈의 작은 유리병이나 캔에 담은 제품이 대세다.
살균 처리를 해 유통 기한을 늘리고, 예쁜 포장으로 까다로운 여성 애주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용량이 적어 혼자 마시기도 한결 편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양 보다 맛을 추구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막걸리 매출이 2011년을 정점으로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며 “예쁘고 작은 사이즈의 신제품은 젊은 여성 공략을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국순당의 자연담은 복분자 막걸리(맨 왼쪽), 오미자 막걸리, 캔에 담긴 쌀 막걸리 상품.
국순당은 자사 특허 기술인 생쌀 발효법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담은 복분자 막걸리와 오미자 막걸리는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움과 복분자, 오미자의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알코올 도수 각 6도, 7도에 360ml 용량으로 판매 중이다. 유리병에 담긴 데다, 살균 처리를 거쳐 유통기한도 1년으로 늘었다. 쌀 막걸리 캔 제품도 알코올 도수 6도에 240ml와 350ml 두 가지 제품이 있다.
배상면주가는 국내산 쌀 100%를 사용해 진하게 빚은 느린마을 이화주(500ml)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살균 처리를 통해 유리병에 담았고 유통기한은 1년이다. 알코올 도수 12도에 감칠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혜정도가의 부자 막걸리 시리즈는 100% 국산 백미를 사용해 물을 타서 희석하지 않고 빚었다. 도수는 10도, 13도, 16도 세 가지 제품이 있으며, 용량도 300ml와 375ml 두 가지가 있다.
술샘, 봇뜰은 업계 최소형 사이즈의 떠먹는 막걸리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술샘 이화주 막걸리는 포장 단위 100ml로, 100% 용인 백옥 쌀과 전통 쌀누룩을 사용해 만들었다. 2015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장려상을 받으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봇뜰은 집에서 직접 빚은 술만을 고집하며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발효가 진행되면서 꽃향기나 과일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12도에 소용량 100ml 사이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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