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플루언서에 이어 지속가능경영(ESG)을 마케팅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는 ESG를 소비자의 가치 소비
를 확산시킬 새로운 트렌드로 평가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은 소비자가 신체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ESG를 통해 구축된 브랜드 이미지가 기업의 재무적 성과로 직결된다. 이에 신사업 기회 창출 및 글로벌 경쟁 우위를 위해서는 ESG 규제에 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열대우림 및 산림 파괴 방지 규정(EUDR)·포장재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EU 플라스틱 세금 등을 강화했다. 회원국들은 CSRD를 국내법으로 전환하고, 오는 2027년부터 CSDDD를 적용해야 한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 대상 플라스틱 세를 시행해 폐기물 ㎏당 0.8유로의 세금을 부과한다. 2029년부터는 플라스
틱 병·알루미늄 캔 보증금 환불제도 대상 국가를 EU 회원국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계도 공병 리필 이벤트, 재사용 가능할 수 있는 사은품 제공 등 ESG를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유이크’는 지난 4월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 다 쓴 선크림을 가져오면 새 상품으로 제공하는 리필 이벤트를 진행했다. ‘파우치 꾸미기 존’을 통해 사은품 파우치를 직접 꾸밀 수 있는 공간도 구성했다.
‘마녀공장’은 플라스틱에 더해 테이프를 제외함으로써 라벨 제거와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종이 포장재에 얇은 절취선을 포함한 ‘테어 스트립(Tear Strip)’ 형태의 포장재를 통해 제품을 유통한다. 이러한 포장재 변경은 또 다른 마케팅 방식을 도출해낸다.
‘페리페라’는 드라마 궁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종이 포장재 내면에 관련 이미지를 삽입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파우치처럼 재활용 가능한 사은품을 증정하고, 한국콜마가 기존 대비 플라스틱을 86% 저감한 종이스틱 용기를 개발하는 등 ESG를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ESG 활용은 화장품 업계의 지속가능경영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무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도 ESG 규제를 준수한다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기회”라며 “포장재·성분을 넘어미판매 및 재고제품 처리 시 생태계 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국내외 물질 규제 모니터링도 팔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