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일부터 닭고기 포장이 의무화되었다. 축산물가공처리법의 개정으로 하루 8만 마리 이상을 도축하는 닭, 오리 도축장은 2007년부터 닭고기 등을 용기에 담아 봉인하거나 개별 진공포장을 한 뒤 포장지에 합격검인과 도축장명, 소재지 등을 표시해야 한다. 현재 대상이 되는 닭고기 업체는 하림, 마니커, 동우, 체리부로, 올품 등의 5개 대형 업체로, 2008년부터는 모든 닭고기 생산업체에 적용된다.

‘닭고기 포장 의무화’로 소비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닭고기를 구입할 수 있고, 기업들은 포장재의 구입 및 포장 설비의 마련 등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포인트 역시 바뀌고 있다.

기존의 비포장 닭고기는 닭고기만을 보고 구입했던 것에 비해 포장된 닭고기의 구입에는 닭고기의 상태는 물론, 브랜드, 포장 형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하여 구매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포장된 브랜드를 보고 닭고기를 구입하게 돼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닭고기 생산 전문 기업 (주)올품이 ‘트레이 랩핑’ 포장을 적용한 「올품 닭 가슴살」을 출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축 필름 이용한 ‘트레이 랩핑’ 적용

이번에 (주)올품이 출시한 「올품 닭 가슴살」은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닭 가슴살 제품으로, 최근에 ‘웰빙’, ‘몸짱’ 트렌드로 각광 받고 있다. 닭 가슴살은 섭취 시 비만 문제가 거의 없고, 근육질의 몸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한 몸매관리(근육질 몸매) 또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식품으로 소비자에게 어필되고 있다.

「올품 닭 가슴살」은 특히 ‘트레이 랩핑(Tray Wrapping)’ 방법으로 포장되어 눈길을 끈다. ‘트레이 랩핑(Tray Wrapping)’ 방법은 PS 용기 위에 고기를 담고 수축 필름으로 랩핑하는 방식으로, 제품 정보를 수축 필름에 인쇄할 수 있다.

트레이 랩핑(Tray Wrapping) 포장을 적용한 ´올품 닭 가슴살´

현재 부분육 포장의 대부분에 플라스틱 용기에 고기를 담고, ‘톱 씰링(Top Sealing)’하는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톱 씰링’ 방법은 비교적 생산 공정이 간소하고, 설비 투자비용이 적지만, PP재질의 용기만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PP재질의 용기는 발포PS재질의 용기보다 최종 제품의 외관성은 좋지만, 보냉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육류에 비해 특히 온도 관리가 중요한 닭고기에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 동사는 PP용기보다 보냉성 및 보관성이 좋은 발포PS재질의 용기를 적용하기로 하였다. 이로 인해 씰링 방법 역시 ‘톱 씰링’이 아닌, 수축 필름을 사용하는 ‘트레이 랩핑’ 방식을 적용하게 되었다.

‘트레이 랩핑’ 방식은 닭고기의 신선도 유지와 함께 소비자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용이하다. 수축 필름에 직접 인쇄를 하기 때문에 「올품 닭 가슴살」은 모든 면에 대한 인쇄가 가능하다.

기존의 제품은 라벨을 부착하거나, 윗면 인쇄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이 제품은 제품 전체에 인쇄를 할 수 있어서 화려한 이미지의 디자인이 가능하고, 인쇄가능 면적이 넓어서 소비자를 위한 정보를 더욱 많이 담을 수 있다.

동사는 현재 수축 필름의 인쇄에 일반적인 인쇄 방식인 그라비어 인쇄방식으로 7도 인쇄를 하고 있으며, 인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올품 닭 가슴살」은 흰색으로 백색육인 닭고기의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노란색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적색으로 주목성과 식품의 식감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곡선을 최대한 활용하여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하고, 흰색 바탕의 꽃문양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중간에 투명한 창을 만들어 내부의 신선한 닭고기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닭고기 포장 의무화’의 빠른 대응

주식회사 올품 마케팅부의 신호진 부장은 “2007년부터 ‘닭고기 포장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닭고기 선택의 기준이 브랜드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닭고기 판매시장 내 신규 브랜드로써 기존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포장과 디자인 방식을 채택되었다”며 ‘트레이 랩핑’ 포장의 적용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트레이 랩핑’ 포장은 불포화지방산의 함유가 높은 닭고기(가슴살) 제품의 기존 포장방식보다 위생적이고, 안전성 있는 포장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주)올품은 현재 가슴살 이외에 닭고기의 각 부위육인 안심, 윙(날개 중간부위), 봉(날개 위쪽부위), 북채(닭다리), 정육(닭다리 순살), 닭근위 제품에도 ‘트레이 랩핑’ 포장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포장 방법을 적용하는 등 ‘닭고기 포장 의무화’ 제도를 맞이하여 발빠르게 대응한 (주)올품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