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김치의 가장 큰 문제는 김치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탄산가스로 인해 포장재가 팽창하거나 파손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업체는 가스흡수제를 포장 내에 봉입하였는데, 이 흡수제를 사용하면 포장 내부의 적절한 탄산 농도의 조절이 불가능하여 김치 고유의 탄산미를 저하시킬 수 있다.

특히, 식품의 안전·안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 포장 내부에 가스흡수제를 넣는 것을 꺼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새로운 포장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풀무원은 가스흡수제를 넣지 않아도 가스 조절이 자동으로 되어 안전하고, 맛있는 「천연양념 36.5% 김치」를 출시, 화제가 되고 있다.

패키지 통해 가스 조절이 자동으로

풀무원이 출시한 「천연양념 36.5% 김치」는 동사 독자의 ‘AGS’ 포장재를 적용하여 발효가스를 자동으로 배출, 가스흡수제를 부착하지 않은 신개념 포장 김치다.

미세한 구멍이 뚫린 천공(穿孔) 필름으로 만든 「천연양념 36.5% 김치」의 파우치는 가스는 배출하고, 액체인 국물은 배출하지 않는 스마트한 포장재로, 배출하는 탄산가스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김치의 탄산미와 관능미를 한껏 즐길 수 있다.

‘AGS(Auto Gas discharge System)’는 필름에 있는 수많은 미세 구멍을 통하여 김치 숙성 시 발생되는 발효가스를 자동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가스흡수제를 부착하지 않아도 패키지가 팽창하거나 파손되지 않는다.

이 ‘AGS’ 포장의 적용으로 가스흡수제를 부착할 필요가 없어 안전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가스 투과율의 조절이 용이하여 탄산미와 관능미가 살아있는 맛있는 김치를 소비자가 먹을 수 있다.

특히, 소매점 판매의 경우, 냉장고의 전원을 끄거나, 냉장고 외의 장소에 진열하거나 하면 파우치가 급속히 팽창하여 판매율이 떨어지곤 하였다. 빵빵하게 부풀린 김치는 소비자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고, 반품이 되어 제조사에게 큰 손실을 주었다.

‘AGS’ 포장 김치는 발효가스가 자동으로 배출되어 부풀어 오름 현상이 현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미세한 구멍으로 발효가스 자동 배출

한편, 이 천공 파우치는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된 포장재로, 합지와 인쇄 공정 후에 천공을 하기 때문에 가스투과율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천연양념 36.5% 김치」는 맛김치와 포기김치의 두 종류로 현재 1㎏으로 나오고 있다.

제품의 뒷면에는 ‘AGS’ 마크가 디자인되어 패키지의 특성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동사가 2006년부터 도입한 ‘완전 표시제’에 따라 원재료는 물론 모든 식품첨가물과 미국 FDA 기준 14대 영양성분을 기재하였다.

김치의 제조일에서부터 경과 일에 따라 변화하는 김치의 맛(익힘 정도)을 그래프로 표시하여 소비자가 제조일을 확인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풀무원 포장개발팀의 선인곤 과장은 “‘AGS’의 천공 필름은 가스 투과율의 조절이 용이하여 다양한 신선식품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 콩나물을 비롯한 여러 신선식품에 적용하여 소비자가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