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200만 파운드의 비용이 투자되는 새로운 재활용 공장의 건설이 허가되면서 영국의 플라스틱병 재활용 능력이 50%까지 증가될 것이라고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서 보도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는 대규모 재활용 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또한 몇 개의 대규모 재활용 공장이 건설 중에 있다.

런던 동부의 다겐햄(dagenham) 재활용 시설인 클로스드-루프(Closed Loop : 회수에서 재활용까지 전단계에 걸친 안정적인 자원순환 시스템) 재활용 공장은 세계 최초로 우유병과 투명음료수병을 재활용할 수 있으며 음식포장용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시설 이외에 웨일즈에 더 큰 규모의 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내년 10월에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 플린트셔(Flintshire)의 디사이드 재활용공장(Deeside plant)은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외국으로 수출될 5만 톤의 생수병, 우우병 및 기타 음료수 병을 재활용하게 되며 새로운 병을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주식회사인 포어사이트 그룹(Foresight Group)과 얼라이드 아이리쉬 은행(Allied Irish Bank)의 융자와 웨일즈 의회의 공공기금 100만 파운드의 지원을 받는다.

이 기업은 이미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10년 말부터 작동을 시작하고 앞으로 5년 동안 다섯 개의 시설을 건설할 계회이다.

자원순환 시스템을 통해서 웨일즈 공장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60%를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는 코카콜라, 브리트빅(Britvic) 및 우유병 생산공장인 냄팩(Nampak)과 로고플라스테(Logoplaste) 등의 기업에서 구매할 예정이다.

다겐햄에서 생산되는 연간 3만5천 톤의 플라스틱은 이미 막스 앤드 스펜서(Marks & Spencer) 및 플라스틱 식품포장재 생산업체인 솔로 컵(Solo Cup)에 팔렸다. 공식적으로 6월에 작업을 시작한 다겐햄 공장은 이미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있지만 식품과 연관된 플라스틱 물질을 생산하지는 않는다.

영국에서의 플라스틱 재활용은 더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지역자치단체가 수집한 플라스틱 병의 숫자는 지난해 거의 70% 증가했으며 공급량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재생공장에 보내고 있다. 또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재활용 플라스틱과 천연수지(virgin resin)의 가치가 지난해 10% 정도 증가했다.

천연수지는 톤 당 950파운드이며 재활용 플라스틱은 그보다 5% 정도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많은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아직도 동아시아 국가에 재활용을 위해 수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탄소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클로스드 루프 공장의 사장인 크리스 다우(Chris Dow)는 “이 분야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려고 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살 때 제품이 재활용물질을 사용했는지 물어보고 있다. 또한 석유가격의 상승은 재활용 산업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우씨는 이러한 수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국 지역단체들은 플라스틱 재활용에 가장 쉬운 플라스틱 병을 수집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브사이드(Kerbside)의 지역자치단체는 플라스틱 수집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지역자치단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 병 수집을 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쓰레기 및 자원활용 프로그램(Waste & Resources Action Programme, WRAP)의 시장개발 디렉터인 마커스 고버(Marcus Gover)는 클로스드 루프가 웨일즈에 건설하는 새로운 시설을 환영했다.

마커스 고버는 “플라스틱 재활용 능력이 증가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나아질 것이다. 그 이유는 재활용 플라스틱 톤 당 1.5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130억 개의 플라스틱 병이 매년 영국에서 재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78만5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25만 대의 자동차가 운행을 중단하여 생길 수 있는 탄소감소량에 해당한다.

고버는 특히 플라스틱 병을 새로운 병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WRAP에서는 이 폐쇄회로 재활용이 플라스틱 재활용의 성배”라고 말했다.

웨일즈에 건설되는 재활용 공장은 웨일즈와 북서부 잉글랜드의 수십 개 지자체에서 플라스틱 병을 수집하여 공급하게 되는 비올리아 환경서비스(Veolia Environmental Service)가 맡게 될 것이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