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가들이 해외로부터의 병해충 유입 차단을 목적으로 국제교역에서 사용되는 화물의 목재포장재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목재포장재 검역을 하는 것이 아니며, 기준이 국가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수출입업체 및 포장, 운송업체들은 수출 시에 상대국 요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립식물검역원(원장 배인태)은 목재포장재 검역요령의 제정을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2월 5일 경기도 안양의 국립식물검역원에서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번에 제정된 목재포장재 검역요령(안)은 기존의 수출용과 수입용으로 별도로 나누어져 있던 규정을 통합하고, 절차를 간소화하여 목재포장재 열처리 소독업체의 편의를 증진하였다.

지난 2월 5일 국립식물검역원에서 열린 목재포장재 검역요령 설명회 모습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수출목재포장재 열처리 규정을 제정하여 목재포장재 열처리업체를 지정하고, 수출화물용 목재포장재 소독을 실시해 오고 있다.

목재 파렛트·나무상자·짐깔개(Dunnage)·목재 충진재 등 화물을 지지·보호 또는 운반하는데 이용되는 목재 또는 목재산물을 말하는 ‘목재포장재(Wood packaging material, WPM)’는 수출입을 위하여 소독이 필수다.

소독 방법으로는 열처리(Heat Treatment)와 메틸브로마이드(Methyl Bromide, MB) 훈증의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의 처리 후 포장재에 소독처리마크를 표지해야 한다.

마크에는 IPPC에서 승인한 심볼(ISPM No 15, 부록Ⅱ)인 ‘symbol(로고)’, ISO의 2자리 국가코드인 ‘KR’, 적절한 목재사용 및 표식에 대한 책임이 있는 소독처리 업체에 국립식물검역원이 부여한 고유번호(확인번호)인 ‘OOO’, IPPC에서 승인된 조치에 대한 약어인 ‘YY’, IPPC에서 승인된 조치에 대한 약어 ‘YYDB’와 같은 사항이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며, 마크의 재질은 인두형(반영구) 또는 고무인을 사용한다.

국립식물검역원은 설명회에서 목재포장재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재포장재의 소독처리마크

검역원 방제과의 최춘태 사무관은 “운송도중 병해충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수출입 컨테이너의 위생상태 확인에 각별이 주의해야 한다. 또한, 구비 서류에 대한 만반의 준비로 시비 상황에 업체 스스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 검역원이 구축한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등록을 보다 정확하고, 쉽게 할 수 있고, 만약 문제가 생겨도 책임 여부를 보다 투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설명회에서 검역원은 이번에 목재포장재 검역요령(안)을 다음과 같이 제정하였다고 소개하였다.

△식물방역법의 개정에 따라 동법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개정안)에서 위임된 사항을 목재포장재 검역요령의 규정에 새로이 반영하고, △기존의 수입화물의 목재포장재 검역요령(식물검역원 고시 2006-14호)과 수출화물의 목재포장재검역요령(식물검역원 고시 2006-8호)을 통합하여 편의를 증진하고, △현행 목재포장재검역요령 중에서 국제기준과 현실에 맞지 않거나 일선 검역관 및 업체에서 개선을 요구한 사항을 반영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및 업체의 업무 지원을 위해 『열처리업체운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온라인상으로 소독내용을 입력하고, 정부도 공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출입화물 목재포장재 검역요령』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식물검역원 홈페이지(www.npqs.go.kr)를 참고하거나 방제과(031-420-7633)로 문의하면 된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