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기술사는 패키징 전문기술지식과 응용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현장실무에도 능한 패키징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다.

패키징 분야는 소재에서부터 설계, 기법, 응용 방법 등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와 기술을 갖추고 있어 패키징을 적용하는 제품의 특성에 맞춰 이를 취사 선택해서 적용해야 한다.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바로 포장기술사이다.

올해 제87회 포장기술사 자격시험에는 모두 8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이들 합격자들의 면면을 보면 국내 최고의 포장전문가들임을 보여준다. 어려운 여정을 거쳐 포장기술사라는 새로운 희망의 타이틀을 획득한 8명의 포장기술사 합격자를 만나본다. - 편집자 주 -

홍건화 팀장

한국포장기술사 시험에 합격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합격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생각했던 그 많은 생각이 내 머리 속에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입사를 하자마자 바로, 아니 입사하는 순간에 새로운 도전과 공부의 연속이라는 생각과 또한 모든 새로운 환경에서 초등학교 1학년처럼 시작해야 하는구나 라는 명제에 부딪혔을 때 나의 두 번째 성장기가 시작되었던 것 같고, 이제 어느 정도 연포장이라는 부문에 깊은 지식은 아니지만 누구와 이야기가 가능한 정도가 되었을 때 기술사라는 공부를 시작하면서 포장의 광범위한 부문에 새로이 눈을 뜬 것 같아서 이것이 나의 세 번째 성장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정밀 코팅부문의 업무를 하면서 느끼던 현대 기술의 개발 속도, 다양성, 전문성 그리고 원재료와 설비의 구성 및 이해력이 너무나 절실했던 순간이어서 그런지 기초와 기본 기술의 새로운 공부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규 사업을 하면서 같이 고생하며,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와 경험을 도와주신 분들과, 특히 소재사업부와 연계되어 같이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초심의 마음에서 새로운 영역의 엔지니어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며, 현재 하고 계신 주 업무는 무엇입니까?

플라스틱 필름과 관련된 업무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지금은 전자소재와 관련된 정밀코팅 분야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장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 중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2006년 처음으로 산업용 소재의 업무를 맡으면서 이제는 식품 포장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생각에 그 동안 일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부분들을 정리하는 기회에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연포장 부문과는 전혀 다른 용기, 유리, 금속 캔, 완충포장 등 전반적인 포장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플라스틱 필름과 연포장 부문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그 외의 다른 완충포장, 지류, 금속, 유리, 법규 등의 부문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으며, 연포장 부문의 정리에 있어서도 예전의 일본 포장 기술 편람을 참조하는 경우가 많아서 현실과는 차이가 많아서 준비하는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현업에서 조금은 넓은 의미의 포장 개념을 도입하려고 하며, 특히 고가제품을 생산하는 사업부 특성에 맞게 완충보장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입사 후 지금까지 포장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저 나름대로 지나온 일에 대한 정리를 하고 싶었던 생각과 약간은 생소하지만 소재사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일을 하면서 기존의 포장과는 많은 차이점을 느끼면서 이젠 새로운 전환기에 맞는 이정표를 저 스스로가 원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와 일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옆에서 많이 도와준 우리 소재사업부 모든 식구들과 새로운 개척자의 정신으로 오늘도 뚜벅 뚜벅 걸어가고 있는 옆의 동료들을 보면서 가끔은 힘들지만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인간애를 느끼면서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즐겁다는 말을 드리며, 또한 지금까지도 지도와 편달을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에 고객과 같이 Project를 수행하면서 나왔던 문구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서 한번 써 봅니다. “行百里者 半於九十”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고 어려우므로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성어로서 “백리 길을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가고 십리가 남았어도 반밖에 못 간줄 여겨야 한다.”라는 뜻입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