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가공용 쌀 공급가를 인하하고, 쌀 제분공장을 설립하는 등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쌀 소비를 장려하자 식품업체들도 새로운 쌀 가공식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 CJ제일제당은 1996년 ‘햇반’을 출시하며 새로운 쌀 가공식품 시장을 연 것에 이어 이번엔 ‘냉동밥’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동사의 프리미엄 냉장, 냉동식품 브랜드 ‘CJ프레시안’은 지난 7월에 3가지 종류의 냉동 볶음밥 제품을 출시, 햇반에 이어 ‘CJ표 쌀밥’의 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즉석식품이 발달해 있는 미국은 냉동식품시장이 각각 연간 24조 원에 달하고, 이웃나라 일본은 볶음밥 등 즉석 냉동밥 형태 시장(냉동 미반류 시장)만 연간 4,3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국내는 냉동 볶음밥 시장이 연간 10억 원 이하로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내 냉동식품은 만두류가 2,400억 원, 기타 냉동반찬 등의 조리 냉동식품(너비아니, 닭 강정, 핫도그 제품 등)이 1,300억 원 규모로, 연간 3,700억 원 규모다.

하지만 냉동식품 전체에서 만두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가까이 될 정도로 시장이 다양화되지 못한 상황으로 CJ는 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제대로 살린 「CJ프레시안 볶음밥」이 국내 냉동시장을 더욱 다양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냉동식품 시장 다양화로 진행

CJ제일제당이 이번에 출시한 「CJ프레시안 볶음밥」은 ‘통새우’, ‘닭가슴살’, ‘다섯 야채 볶음밥’의 3종으로, 통새우, 닭가슴살 그리고 밥 등 주요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많은 기술적 노력이 하였다.

먼저, 기존 냉동밥 시장의 제품들과 밥 맛의 차별화를 위해 ‘3일 안에 도정한 쌀’을 사용했다. ‘3일 안에 도정한 쌀’은 CJ제일제당의 간판 브랜드 햇반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재료 사용 원칙으로, 햅쌀의 밥맛을 구현하기 위한 CJ제일제당만의 쌀 재료 사용방식이다. 또한, 스팀방식이 아닌 압력직화 방식을 채택해 밥을 지어 압력솥에 갓 지은 밥 맛을 구현하였다.

「CJ프레시안 볶음밥」의 핵심역량 중 하나는 ‘급속 동결’ 기술이다. 「CJ프레시안 볶음밥」에는 보다 신속하게 낮은 온도에서 원재료의 영양소와 재질 파괴를 최소화하는 핵심 기술인 ‘급속 동결’ 기술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냉동 기술인 ‘개별 급속 동결’ 방식을 사용했다.

‘개별 급속 동결’ 방식은 일반적으로 조리된 식품전체를 한 번에 동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 하나하나를 따로 급속 동결시키는 방식으로, 「CJ프레시안 볶음밥」의 경우 밥알 하나하나, 그리고 중심 식재료들도 다 따로 영하 35도 이하에서 6분간 급속 동결시켜 그 맛과 풍미가 한층 좋다.

스팀 찜 포장 방식으로 더욱 맛있게

포장 방식에서도 차이점을 보인다. 「CJ프레시안 볶음밥」 3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팀 찜 포장 방식’을 이용했다. 기존 냉동식품들이 포장을 약간 뜯어 데워 먹는 방식인데 반해,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넣은 채 그대로 데워 먹으면 된다.

따라서 포장을 뜯지 않고 데워 열 손실을 최소화해서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불필요한 수분 증발을 원천적으로 막아 급속 냉동했던 식재료의 식감을 그대로 되살려낼 수 있다.

또한, 포장을 뜯을 필요가 없어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다 데운 후 용기에서 나오는 증기에 화상을 입을 우려도 없어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브랜드 담당인 기광국 과장은 “좋은 재료를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 기존의 ‘냉동식품은 신선하지 못하다’, ‘맛이 없다’ 등의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며, “「CJ프레시안 볶음밥」은 만두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국내 냉동식품 시장을 선진국처럼 다양한 히트상품이 공존하는 시장으로 확대할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