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제과업체들이 녹색과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녹색은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인식때문에 오래 전부터 과자엔 사용하지 않던 금기였다.

그러나 최근 웰빙족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금기가 하나둘씩 깨지고있는 것. 지난해 식품시장에 불어닥친 검은색 돌풍도 같은 맥락이다.

녹색과자의 주성분은 녹차와 클롤레라. 녹차는 다이어트와 체지방 억제, 클로렐라는 변비나 장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인기가 폭발적이다. 해태제과, 롯데제과, 오리온제과, 크라운제과 등이 녹색의 웰빙과자에 주파수를 맞춘 대표적인 기업.　

해태제과는 최근 ‘덴티큐　EGCG’, ‘다가올수록(綠)’, ‘녹차 칼로리바란스’ 등 녹차 성분이 들어간 녹색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연속 출시했다. 이중 ‘덴티큐　EGCG’는 출시 1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향후 돌풍을 일으킬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제과는 녹차를 넣은 웰빙형 샌드쿠키 ‘첫눈에’로 녹색의 웰빙과자 붐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자일리톨　휘바’, ‘녹차　위즐’ 등도 껌시장과 아이스크림 시장을 온통 녹색 열기에 휩싸이도록 한 일등공신이다.　

크라운제과도 작년 ‘그린마케팅’ 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과장시장의 녹색바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가 주목하는 녹색 웰빙과자의 소재는 녹차, 클로렐라. ‘그린산도’, ’국희’, ‘쿠크다스’, ‘그린하임’ 등이 크라운제과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녹색과자다. 녹차와 클로렐라, 쌀가루 등을 첨가한 웰빙 콘스낵 ‘콘차’도 마니아층을 폭넓게 확보하고있다.

오리온도 녹차 성분을 이용한 과자류와 스낵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성수 해태제과 홍보팀장은 “지난해 검은콩이나 검은깨를 사용한 검은색 과자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데 이어 올해에는 녹차와 클로렐라를 이용한 녹색 과자가 인기폭발”이라며 “최근 웰빙족이 늘어나는데 발맞춰 업체마다 건강에 초점을 맞춘 형형색색의 과자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