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가 패키징 인쇄 토털솔루션 기업으로의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프셋인쇄기 전문기업 하이델베르그는 패키징 산업에서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4년 패키징 후가공 분야의 업체인 야겐버그(Jagenberg)를 인수하고 야겐버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톰슨기와 접착기 분야에 신제품들을 출시했다.

하이엔드 접착기 에코 80/105

하이델베르그에서 선보인 Diana 시리즈와 ECO 80/105 접착기는 다양한 패키징 인쇄물의 접착물을 소화할 수 있다. 단면 접착, 1번과 3번 크리징 라인의 사전 접지의 유/무를 선택할 수 있는 3면 접착, 싱글 또는 더블 접지가 가능한 이중 접착, 파티션 접착, 미니어처 접착, 레코드 케이스, 봉투, CD 커버, 그리고 4면 및 6면 접착 등 현재 패키지 인쇄시장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접착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하이델베르그는 후가공분야의 제품을 선보이며 패키징 인쇄 토털솔루션 제공으로의 행보를 빠르게 하고있다

ECO 80/105는 생산 가능 제품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작업 전환에서도 시간을 최소로 단축해주며, 벨트상의 이송 중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오버랩 방식의 롤러바를 채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접착작업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던 부분은 작업준비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작업물의 사이즈가 다양하다 보니 이에 맞춰 작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작업에서는 체인지오버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업체에게는 경쟁력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일반 마닐라지의 지기뿐만 아니라 마이크로플루트를 비롯한 PE, PET 등의 플라스틱 박스 등 작업물의 재료 또한 다양해지면서 이에 적합한 작업조건을 갖추는 것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접착기에 있어 자동화의 개념은 작업시간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하이델베르그의 접착기 모델들은 작업물에 대한 데이터를 기록하여 이후에도 곧바로 작업 세팅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현재 가장 큰 작업물 사이즈에서 가장 작은 작업물 사이즈로 체인지오버하는데 걸리는 준비시간이 채 20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작업시간도 기존보다 20~30% 정도 빨라졌다.

자동화로 체인지오버 시간 줄여

ECO 80/105 접착기는 생산성의 극대화를 위해 급지부의 구조를 최대한 심플하게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급지부 전체의 움직임 없이 벨트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작업 공간의 효율성과 작업 편이성을 도모하고 있다.

ECO 105에는 복잡한 사양의 접착물을 위한 서보 드라이브를 이용 자동 조절 급지부가 선택사양으로 제공 된다. 미끄러운 접착물의 표면으로 인해 발생하는 밸트 내에서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하여 석션(흡입)식의 급지도 가능하다.

하이델베르그의 접착기는 서보드라이브 구동을 통한 완전자동화로 빠른 체인지오버가 특징이다.

“퀵-액션” 방식의 클램프를 통해 기계내의 접착물 제거가 쉽다. 벨트의 장력 조절은 가가 잠금 장치를 통하여 작업자가 한손으로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특별한 구조의 접착물을 취급하기 위하여 상부의 롤러 바는 세로방향으로의 조절도 가능하다.

ECO 105의 연장된 사전 접지부는 큰 사이즈의 접착물도 손상 없이 생산할 수 있으며 충분한 길이의 접지부는 안정된 박스의 이송, 정확한 접지를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아래쪽 접착 유니트는 정확하게 풀을 적용하는 큰 직경의 글루가 장착되어 있다. 위쪽으로부터의 풀칠은 글로 건에 의해 진행된다. 적용 헤드는 여러 다른 위치에 유연하게 부착될 수 있다.

ECO 80과 ECO 105의 컴프레션 부분은 3미터 길이이다. 압력은 안정적인 접착을 위해 정확하게 조절될 수 있으며, 아래쪽 출발 부분은 박스의 수동 제거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이음새가 달린 플레이트를 접지 않음으로 해서 연장될 수 있다.

인쇄 토털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하이델베르그에서는 토털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3년전 야겐버그를 인수하면서 인쇄 후가공에 대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04년말 두루파에서 선보인 하이델베르그의 접착기는 하이델베르그의 이러한 토탈솔루션 제공이라는 목표와 맞아 떨어진다.

현재 선보인 모델은 4가지로 각각의 모델별로 사이즈가 세분화 되어있다. 야겐버그는 이 분야에서 10여년 이상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

패키징시장에 대한 하이델베르그의 관심은 이번 접착기 분야에 대한 진출 이외에도 다양하다. 인쇄시장에서 패키징 인쇄부분의 메리트가 높아지면서 인쇄기 업체에서는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야로 패키징 시장을 보고 있다.

하이델베르그에서 선보인 다이커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인쇄와 후가공을 분리해 보는 경향이 있으며 인쇄부터 후가공까지 일괄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포장인쇄업체에서 전부 소화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존의 접착 작업만을 하던 업체들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인쇄기에서 인쇄되어 나온 작업물이 곧바로 다이커터로 옮겨져 작업이 이루어지고 이후 바로 접착과 포장이 되어 납품되는 형태로 가게 될 것이다. 현재 국내 접착기 시장은 연간 80~90대로 추산되고 있다.

대형규격의 차세대 인쇄기 개발 중

한편 하이델베르그에서는 패키징 인쇄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으로 매엽 인쇄기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델베르그에서는 지금까지 생산하지 않았던 162cm까지 규격을 확대한 차세대 인쇄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인쇄기는 6(102 x 142cm)과 7b(120 x 162cm) 규격대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는 2008년 드루파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이들 새로운 인쇄기는 스피드마스터 XL142와 스피드마스터 XL162로 명명될 것이라고 하이델베르그에서는 있다. 하이델베르그는 현재 30x50cm(소), 50x70cm(중)와 70x100cm(대) 규격의 인쇄기들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하이델베르그의 CEO 번하르드 슈라이어 회장은 유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이델베르그는 현재 제품군에서 향상되고 확장된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며, 좀더 큰 규격으로 제품을 확대하는 것으로 하이델베르그는 인쇄 매체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의 선두로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큰 규격의 매엽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패키징 시장으로 하이델베르그는 인쇄와 박스의 후가공을 위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큰 규격의 매엽 인쇄기뿐만 아니라 다이커터와 접착기 등을 선보이고 있는 하이델베르그는 패키징 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게 보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