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로랜드주식회사(manroland AG, 이하 만로랜드)가 법정보호관리를 신청했다.

만로랜드코리아의 케네스 엠 한센 회장

만로랜드코리아(주)의 케네스 엠 한센(Kenneth M. Hansen) 회장은 지난 12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로랜드가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관할 법원에 법정보호관리를 신청하고,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자체관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위한 대표에는 변호사인 Frank Kebekus 박사가 임명되었으며, 재무 회계 및 세무컨설턴트인 Werner Schneider가 임시 보호 관리자로 임명되어 만로랜드의 상황을 조사하게 되었다.

케네스 엠 한센 회장은 “만로랜드 경영진은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틀 안에서 주요 업무 영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법정보호관리의 진행은 어려운 상황의 회사를 가이드하고,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번 법정보호관리 신청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급격한 고객주문의 감소가 발단으로, 금융위기 여파로 고객들의 기계 투자를 위한 융자가 어려워진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동시에 줄어드는 주문량에 따른 치열한 경쟁은 가격 압박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이윤에 큰 영향을 받았다. 지금의 인쇄시장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전의 50%정도라고 한다.

케네스 엠 한센 회장은 “회계연도 초반에 회복 기미가 보였지만, 여름이 지난 후부터 시장이 다시 또 다른 내리막에 들어섰다. 특히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매엽인쇄기 시장이 침체되었다. 중국시장에서 활기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같은 양상을 보였다. 이 하락세는 예측할 수 없는 힘으로 전 산업에 영향을 주었다”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법정보호관리는 많은 전망을 제공할 것이다. 왜냐하면 회사는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제품들이 있고, 필요한 노하우와 매우 우수한 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잠재투자자의 계획된 투자, 그리고 전임 주주 및 은행과 함께 조정된 자금계획을 기초로 회사의 가치는 강화되어질 것이다”라며, “현재 만로랜드의 전 업무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만로랜드코리아는 만로랜드 본사의 상황과 달리 건강한 재정 상태를 가지고 있다. 고객사가 부품이나 서비스와 관련한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